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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서평, 독후감, 요약, 리뷰

EnerTravel 2023. 9. 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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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오늘의 BookTok은『유토피아』 서평, 독후감, 요약, 리뷰 글입니다.

 

 

 책의 배경 

 

유토피아는 토마스 모어의 윤리적인 사상이 담겨있는 책으로, 16세기 자본주의로 성장하는 영국의 사회에서 실업자가 빈번하게 출연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했다. 당시 유럽사회에서는 그리스 로마 문화를 모범으로 학문과 예술을 부활시키려는 르네상스 문화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르네상스란 교회의 틀에서 벗어나 새롭게 태어난다는 뜻으로 인문주의로 발전되었다. 가톨릭교를 비판하면서 등장한 휴머니스트들은 인가정신의 자유로운 구현을 주장했다. 또한 교황과 가톨릭중심이었던 중세 교회에 대한 반발이 일어났으며, 인간의 구원이 믿음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을 주장했다. 유럽 내 종교개혁의 원인이 종교적이라면, 영국에서는 정치적 원인 때문에 종교 개혁이 일어났는데, 헨리 8세가 왕비 캐서린과의 이혼이 승인되지 않자, 교황의 권위를 부정하고 영국교회를 수립했다. 당시 글쓴이인 토마스 모어는 가톨릭교회의 권력남용을 반대하면서도 교회가 분열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이런 큰 변화로 영국은 물론 각 유럽세계에서는 활동범위와 사고 스펙트럼을 넓히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2권으로 나뉘는데, 1권에서는 토마스 모어가 헨리 8세의 대변인으로 플랑드르를 넘어갔던 시절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앤트워프에서 만난 페터 힐레스와 휘틀로다이우스 라파엘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풀어썼다. 라파엘은 당시의 영국의 사회 상황과 법률을 비판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난 전쟁이 끝난 뒤 제대 군인들로 넘치고 있었다. 귀족들과 영주들은 토지세를 인상하고 경작할 수 있는 땅을 모두 양 우리로 사용할 곳으로 바꿔 농민들의 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이렇듯 농민들과 가난한 백성들이 생계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 단순 절도 등의 범죄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던 시대이다.

 

2부의 배경은 유토피아 삶에 대한 묘사를 중점으로 하여, 가지각국을 돌았던 라파엘이 직접 가 본 유토피아 국가의 생활을 중심으로 나타내고 있다. 사유재산이 없고 빈곤층이 없는 이상적인 국가에서의 삶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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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유토피아를 쓴 토마스 모어는 르네상스 시대의 인물로, 영국의 정치가이자 그리스도교인이다. 책에서도 느꼈듯이 그는 사람들의 즐거움과 평화를 누를 것을 원했고 사랑했던 인문주의자이다. 토머스 모어는 147826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옥스퍼드 대학의 학칙에 의하면, 교수와는 물론 학생들 간의 대화도 항상 라틴어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이때부터 중세 스콜라 철학의 본거지에서 아퀴나스의 신학에 대한 지식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부친의 뜻에 따라 링컨 법학원에 입학하게 되고, 성직자 윌리엄 그로신의 초대로 이루어진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철학을 성공적으로 강연함으로써 모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는 1515년 통상문제로 네덜란드로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유토피아를 쓰기 시작하였다. 헨리 8세가 왕위에 오르고, 그는 37세 나이에 유토피아를 출간하게 되었다. 1504년 하원 의원이, 1510년에는 런던 부시장이 되었고 1529년에는 대법관이 되었다. 1530년 헨리 8세가 왕비와의 이혼 문제로 로마 교황청과 충돌하여 수장령을 선포하자 모어는 이에 불복하였다. 결국 그는 가톨릭교회를 지지하는 입장을 선명하게 하여 영국 독자의 종교개혁에 저항하였다는 반역죄로 런던탑에 유폐되어 1535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사후 4백년인 1835년 가톨릭교회는 그를 성인으로 추대하였다.

 

 내용요약 

 

유토피아는 1515년에 토마스 모어가 헨리 8세의 대사로 네덜란드에 파견되었을 당시 제2권을 집필하고 이듬해 런던으로 돌아온 후 제1권을 붙여 간행한 작품이다. 지나치게 엄격한 법률, 나태한 귀족, 전쟁을 좋아하는 군주, 욕심 많은 지주와 사유 재산 제도를 비판하고 이상 국가 유토피아의 법, 종교, 제도에 대해 서술함으로써 당대 학자들의 지지와 비판을 동시에 받으며 수많은 논쟁을 양산했다. 유토피아는 르네상스 시대의 휴머니즘과 종교적 관용, 평화주의, 평등을 주장한 근대 소설의 효시이자 사회사상사적 명저로 꼽힌다.

 

1권

 

1권에서는 그의 입을 통해 당시 영국 사회의 비참한 현실과 죄악이 낱낱이 폭로되고 있다. 귀족들이 남의 노동으로 하는 일 없이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으며 농민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경작지를 양을 키울 수 있는 교회나 장소만을 남겨둔 채 모두 없애면서 농민들의 삶을 불안정하게 하는 모습을 비판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병폐를 제거하기 위해 부자들이 모든 것을 매점매석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정직한 생업을 갖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절도 행위를 사형으로 다스리는 제도에 대해서, 남의 돈을 훔쳤다고 해서 목숨을 잃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뒤쪽으로 갈수록, 재판이나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또한 나타났는데, 왕은 나태성이나 자발성을 바로 잡아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왕은 신하들을 올바르게 가르쳐 범죄를 예방해야함을 강조하였다. 이렇듯 라파엘은 당시 사회 제도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유토피아임을 주장하며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가 2권에서 진행된다.

 

군주 헨리8세의 명으로 토마스 모어는 상업부문의 외교활동을 위해 플랑드르로 파견된다. 동행인인 커스버트 턴스털은 플랑드르에 다녀온 후 기록 담당 잔광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뛰어난 학식과 인품을 지닌 인물로서 프로테스탄트 측에 재정적인 도움을 준 사람이었다. 그들은 브루게에서 카를로스 황태자가 임명한 사절단과 만나게 되었는데, 거기서 카셀 시장인 조르주 드 템세크를 만나게 된다. 그는 몇 번의 회담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해 브뤼셀로 돌아갔고, 그동안 토마스 모어는 앤트워프에 가게 된다.

 

앤트워프에서 그는 페터 힐레스가 찾아왔는데, 그는 성실하고 뛰어난 인품을 지닌 사람이었다. 우연히 마주친 그는 휘틀로다이우스 라파엘을 모어에게 소개해준다.. 라파엘은 모험을 많이 다니면서 신기한 나라들과 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다. 그는 토마스 모어에게 여러 문명국가들을 방문하면서 그가 관찰한 현명하고 분별 있는 제도들에 대해 소개해주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 사회에서 고쳐야 할 잘못된 관습을 꼬집으며 이를 시정하기 위한 다른 나라들의 법에 대해 소개하며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라파엘은 대부분의 왕들이 평화를 도모하기보다 전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비판했다. 또한 왕들은 자신이 소유하는 땅을 관리하기 보다는 새로운 영토를 손에 넣는 일에만 몰두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동시에 밑에서 아부를 떠는 총신들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얘기하며 현재 사회의 폐단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되짚으며 당시 영국 사회의 비참한 현실을 폭로하고 있다. 그는 엄청난 수의 귀족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소작인들의 소작료를 올려 그들의 생활을 난감하게 만든다며 분노했다. 또한 그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노력을 흥청망청 사용할 뿐만 아니라 직계 가족의 재산을 물려받는 대물림 현상에 대해 말해주었다. 또한 양들의 경작지들을 모두 없애 이를 자신들의 탐욕으로 채워 넣은 귀족들과 영주들을 비판했다.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경작하던 사람들은 구걸하거나 도둑질을 매일같이 하게 되었고,, 양털 가격 폭등으로 가난해진 직조공들은 양털을 구입할 수 없어 백수가 되는 현상을 안타까워했다.

 

또한 이런 빈곤한 상황에서 방탕한 사치 생활로 빈부경차를 악화시키는 귀족들의 모습을 폭로하고 있다. 호사스러운 음식에 옷차림으로 주사위나 카드놀음을 즐기는 양반들의 모습에 분노하며 이들의 밑에서 상습적으로 도둑질을 해야만 살아가는 영국의 사회를 폭로했다.

 

2권

 

2권에서는 앞서 말했듯, 라파엘이 유토피아 공화국의 지형, 도시, 경제, 전쟁, 종교 등에 관해 이야기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

 

1. 지리

 

유토피아 인들의 섬은 중앙이 너비 2백 마일이고, 섬 전체가 5백 마일의 곡선을 그린 초승달 모양이다. 유토피아 섬은 해안 내부가 거대한 항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해협의 중심부에 솟아오른 큰 바위에는 수비대를 배치해 놓았다. 이 해협 수면 아래에는 유토피아 사람들만 알고 있는 많은 바위들이 있어, 현지 안내인 없이는 내부로 들어오기 힘든 구조라 큰 적의 함대라도 파괴된다. 이 점이 유토피아의 치안의 좋은 점이다. 원래는 섬이 아닌 이 땅을 점령했던 유토푸 스는 나라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했고, 일부러 바다에 둘러싸인 섬으로 둔갑시켜 해안가에 많은 바위가 존재한다고 한다.

 

큰 규모의 도시 쉰네 개와 같은 언어 및 관습을 사용한다. 1년에 한 번씩 가장 접근성이 좋은 아마우로툼에 각 도시 별 연로하고 경험 많은 시민 세명을 보내 공익 관련 문제를 상의하도록 한다.

 

유토피아 사람들은 자신들을 소작인으로 여겨 소유한 땅을 스스로 경작한다. 예를 들어, 시골에서 2년 동안 농사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해마다 가구 당 스무 명씩 도시로 돌아가게 하고 남은 20자리를 도시에서 농촌으로 보네는 형식이다. 이런 농지 인력 교체의 관습이 설립되어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경작 생활을 즐긴다.

 

또한 닭이나 말 등 가축을 기르기도 한다. 그들은 닭을 키우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보였으며, 말의 수효가 많지는 않지만 좋은 말들을 선정해 기르기도 한다. 곡물은 빵을 만드는 데에만 사용했으며, 음료수는 포도주, , 사과주 혹은 물을 마신다. 자신들은 정해놓은 정량보다 더 많은 양의 곡물과 가축을 산출했다면, 그들은 이웃에게 잉여물을 남기기도 한다. 이렇게 유토피아 사람들은 서로서로 원하는 것을 무리 없이 얻을 수 있다.

 

2. 도시

 

앞서 설명했던 아마우로툼은 유토피아의 수도이다. 이 곳은 유토피아를 설명하는 라파엘이 직접 5년 동안 살았던 곳이기도 한다. 아마우로툼은 안드루스 강까지 약 2마일 정도로 연결된 곳이다. 아니드루스는 바다와 도시 사이를 이으면서 흐르는 강인데, 여섯 시간마다 조수 간만의 급류가 흐르는 곳이다. 바다와도 연결되어 있어 밀물 때는 소금물로 가득 차게 된다. 이밖에도 다른 강이 하나 있는데, 이 강은 타일 파이프를 통해 도시 곳곳으로 이동한다. 빗물을 모아놓아 사용하기도 한다.

 

아마우로툼은 두껍고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곳은 사유재산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은 아무 집이나 들어갈 수 있다. 그들은 정원을 가장 좋아하는 데, 이런 취향에 그들은 최우수정원을 선발하는 구역 별 경쟁도 한다.

 

초기에는 오두막이나 초가집으로 시작을 했지만, 유토푸스의 후손들이 도시의 미화나 개선에 힘썼다. 그 결과, 3층짜리 집과 어디든지 통하는 문, 그리고 각각의 정원까지 생겨나게 된 것이다.

 

3. 관리

 

해마다 서른 가구를 한 단위로 하여 관리를 한다. 예전에는 시포그란투스로 불렀으나 지금은 필라르쿠스라고 불리는 관리가 한 명 존재한다. 왕의 선별로 이루어지며, 최상을 자격을 갖춘 후보 4명을 선별해 비밀 투표를 진행한다.

 

트라니보루스는 매년 선출되며 이 나라의 공직자들과는 달리 임기가 1년이 아니라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교체되지 않는다. 트라니보루스는 국무를 논의하는 사람이며, 개개인의 분쟁을 처리하기도 한다. 유토피아 규칙에 따라, 트라니보루스는 두 명의 시포그란투스와 원로원에서 사흘 동안 논의한 후, 공무에 관한 안건의 결과를 내린다. 이는 왕과 트라니보루스가 공모하여 정부를 개조해서 국민들을 노예로 만드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4. 직업

 

남녀 구분 없이 농사일은 주로 한다. 농사일은 기본으로, 사람들은 목공이나 석공 같이 자신만의 특수직을 배워야 한다.. 그들은 옷에 대한 변화가 적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종류의 기술직이 필요가 없다. 주로 여자는 힘이 덜 드는 리넨 직조를 많이 하고 남자는 주로 힘쓰는 일에 집중한다.

 

시포그란투스는 모두가 나태함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도록 관리한다. 그렇다고 모든 나라처럼 아침부터 일을 시작하여 녹초가 되도록 하지 않는다. 그들은 하루에 여섯 시간만 직업에 종사하도록 한다. 정오까지 3시간, 점심식사 후 휴식을 취한 뒤 3시간을 일을 한 뒤, 저녁에는 퇴근하여 8시간의 숙면을 취한다. 저녁 식사 후에는 한 시간의 오락 시간이 주어지는 데, 대화를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 자신의 여가생활을 즐기면 된다.

 

또한 유토피아에서는 학문에 집중하도록 지적 활동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국가에서는 대중을 위한 공개 강의를 여는데, 남녀 구분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강연에 참석한다.

 

6시간의 노동으로 생필품이 부족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유토피아는 다르다. 유토피아 사람들은 노동시간에 생필품의 생산뿐 아니라 생활의 편리를 도모하는 물품을 제작하고도 충분한 시간이 남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다른 나라에서는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자들이 일을 하지 않으며, 성직자나 종교인이라 불리는 무리들이 많이 존재하고, 병으로 누워있거나 구걸을 일삼는 거지들, 귀족이나 신사로 불리는 부자 집단을 생각하면 굉장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며 그들이 인간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더 적은 수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지만 유토피아 인들은 자신만의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공예부문에서도 유토피아는 더 적은 시간과 돈을 할애한다. 예컨대 대부분 나라는 보수 공사를 하거나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해 많은 시간과 더불어 많은 돈이 들어간다. 하지만 유토피아는 피해 복구에 신속할 뿐만 아니라 피해 방지에도 예지를 발휘하기 때문에 건물들이 최소한의 보수로 매우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다.

 

의복에서도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이 평소 입고 다니는 작업복은 가죽으로 만들어져 최대 7년을 입을 수 있다. 그들은 외출 시 양모로 만든 망토를 두르고 다니며 주로 사용하는 리넨을 활용하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다. 그들은 한 벌 이외에는 필요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의상에서도 적은 노동을 할애하는 것이다. 즉 유토피아는 모든 사람들이 유용한 직종을 가지며 과소비를 즐기지 않기에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라고 라파엘은 설명했다.

 

5. 사회 구조 및 재화의 분배

 

여자는 보통 결혼 후 남편의 집안으로 들어간다. 아들이나 손자는 집에 계속 머무르며 연장자에게 복종해야 하고,, 그다음 연장자가 가장이 된다. 또한 유토피아는 원주민에게도 땅을 내어주어 함께 지내는 것을 허락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룰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들을 쫓아냈다고 한다. 유토피아는 도시들의 규모가 축소되는 것보다는 식민지가 소멸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문제가 심각해질 때 식민지의 시민들을 재입국시킴으로써 인구 밀도를 맞춘다.

 

이들의 생활양식은 간단하다. 각 구역에는 각종 생필품을 공급하는 시장이 존재한다. 각 가구의 가장들은 자신의 가구가 필요한 만큼을 챙긴다. 유토피아 내에서는 소유욕이나 탐욕이 없기 때문에 각자 필요한 만큼을 무료로 들고 가도 모두 풍족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생필품 옆에는 식료품 매장이 존재하는데, 온갖 종류의 채소와 과일과 빵을 구할 수 있다. 도살 및 내장 제거 등 식료품을 만들기 위해 짐승을 도살하는 행위는 전염병을 예방하고 부패로 인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예들에게 맡긴다.

 

각 구역 별로 넓은 회관들이 존재한다. 이 회관에는 시포그란투스들이 사는 곳으로, 집사들이 정해준 시각에 자신들이 담당하는 사람들의 수효에 따라 식품을 조달받는다. 음식은 병자를 처음으로 나눠준다. 유토피아에는 네 개의 큰 병원이 있는데, 이는 전염병 환자들끼리 격리해 놓고 환자들이 좁다는 이유로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6. 여행과 교역

 

유토피아 인들은 다른 도시로 가고 싶으면 시장이 서명한 여행허가장을 갖고 단체로 떠나는데, 거기에는 돌아올 날짜가 적혀 있다. 여행자에게는 수레 한 대와 소를 몰고 돌봐 줄 노예 한 명이 제공된다. 여행허가장 없이 자기가 사는 구역을 떠났다가 붙잡히면 탈주자로서 엄벌을 받게 되며, 한 번 더 그런 짓을 하면 노예가 된다.

 

이렇듯 유토피아 인들은 공동체 생활을 중시하고 나태해지는 것에 대해 엄격하다. 그들은 술집이나 맥줏집도 없으며 비밀리에 만나는 장소 역시 없다. 또한 만인이 지켜보고 있는 곳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이나 건전한 여가 생활만을 취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삶에 유용한 것들이 풍족하게 되고, 빈곤하거나 구걸하는 거지들이 유토피아에 존재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아마우로툼 연례 모임에서는 섬 전체를 점검한 뒤 결핍된 부분은 잉여로 채운다. 또한 늘 충분한 비축량을 가지려고 하며, 잉여 물자들은 수출을 통해 다른 국가들에게 나눠준다. 그들은 대부분을 무상으로 지급하며, 수출 거래 시 지불은 거의 약속 어음이다. 이는 공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 신용이 필요가 없으며, 실제로 유토피아에서는 지불을 요청하는 편이 아니다. 유토피아 인들은 돈을 빌려주거나 전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돈을 돌려받으려고 먼저 하지 않는 편이다.

 

7. 금과 은

 

이렇듯 유토피아 인들은 막대한 재화를 축적하지만 실제로 간직하는 것은 아니다. 유토피아 인들은 긴급 상황에 요긴하게 쓰기 위해 비축해 놓기 때문에 사용 목적이 다른 나라와는 다르다. 그들은 금과 은보다는 철을 더 가치 있는 물건으로 여긴다.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평화로운 상태의 유토피아에서는 요강이랑 사슬 등의 범죄자들의 물품들을 모두 금이나 은으로 만든다고 한다. 실제로 범죄자들은 죽을 때까지 수치스러운 금귀고리, 금반지, 금목걸이를 차고 있다고 한다. 이를 볼 때, 유토피아 인들은 금과 은을 경멸의 대상으로 취급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관습이 다르면 감정도 다르다

 

라파엘이 아 마우로툼을 방문한 아네몰리우스 대사들의 모습을 보고 한 말이다. 아네몰리우스 대사들은 유토피아 인들이 모두 똑같은 옷을 입는다는 소리를 듣자, 그들은 가난하다고 여기고 휘황찬란하게 차려입고 갔다고 한다. 실제로 유토피아 사람들은 그들이 지나갈 때, 그들을 범죄자로 여기고 오히려 그들의 하인들을 귀족으로 여기고 목례를 했다고 한다.

 

8. 도덕 철학

 

유토피아인들의 사고방식과 태도는 윗선에 아부를 떠는 어리석은 사회와 대조적인 사회 제도 내에서 성장하고 교육과 독서를 통해 만들어졌다. 앞서 말했던 유토피아인들의 여가 생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서를 즐긴다고 한다.

 

유토피아는 행복이란 모든 종류의 즐거움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선하고 정직한 즐거움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덕을 자연에 따라 사는 삶이라고 정의한다. 그들은 이성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성의 첫 번째 법칙은 우리에게 존재를 부여해 주시고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모든 행복을 부여해 주신 신을 사랑하고 숭배하는 것이다. 이성의 두 번째 법칙은 가능한 한 불 안에서 벗어나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이어 가면서 다른 모든 사람들도 그러한 삶을 향하여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유토피아 인들은 상호 간의 개인적 합의뿐만 아니라 필수품의 분배를 통제하는 공공의 법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분별력 있게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에게 즐거움이란, 결국 사람이 마음의 상태와 몸의 움직임에서 자연스럽게 느끼는 기쁨이다.

 

이런 참된 즐거움을 몇 가지 종류로 구분하는데, 크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나눌 수 있다. 지식과 진리에 대한 명상에서 얻는 즐거움, 잘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느끼는 감사하는 마음, 앞으로 누릴 행복에 대한 희망 등이 정신적 즐거움의 예이다.

 

육체적 즐거움에는 또다시 즉각적 즐거움과 육신의 건강을 위한 즐거움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배변 같은 감각을 만족시켜 주는 즉각적 즐거움인데, 가려운 부위를 긁는 행위도 이에 해당한다. 후자의 경우, 어떠한 질환으로도 육신이 방해받지 않아 고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건강하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큰 즐거움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둘 중 유토피아 인들은 정신적 즐거움에 더 큰 의의를 두는데, 그 이유는 정신적 즐거움은 덕의 실천과도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9. 학문의 즐거움

 

그들은 느긋하고 쾌활하고 여가를 즐기면서도 지적 활동에 있어서는 지치지 않는다. 지적인 생활을 좋아하는 유토피아 인들은 삶을 보다 더 유쾌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각종 기술들을 빠른 속도로 만들어낸다. 유토피아 인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

 

10. 노예

 

유토피아 인들은 전쟁에서 잡힌 포로를 노예로 만든다. 유토피아 인들은 외국인 노예보다 자국인 노예를 더 가혹하게 다룬다.

 

11. 불치병 환자에 대한 배려

 

유토피아는 불치병으로 도시 인구 비율이 불균형 되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병자들을 정성껏 간호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그들은 병자들에게 삶의 고문에서 스스로 벗어나거나 타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벗어나도록 설득한다. 그들은 병자는 신의 뜻에 따라 복종한다고 여기며, 불치병 환자들에게는 고통 없이 세상을 떠나도록 하는 것이 경건하다고 믿는다.

 

12. 결혼 풍습

 

여자는 18세 이후, 남자는 22세 이후에 혼인을 할 수 있다. 유토피아에서는 혼전 성교를 심하게 처벌하는데, 심하면 평생 결혼을 금지시키기도 한다. 그들은 결혼상대를 굉장히 신박한 방식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며 찾는다. 그 이유는 유토피아만이 일부일처제를 시행하는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유토피아에서는 간통이 굉장한 범죄이기 때문에 간통을 범한 사람에게는 가장 극심한 형태의 처벌을 받게 된다. 대부분 부부는 죽음에 의해서만 헤어진다. 부부가 합의하면 철저한 조사를 거쳐 이혼이 허용되기도 한다. 간통한 자들에게는 가장 가혹한 노예형이 선고되고, 두 번째이면 사형으로 처벌한다.

 

13. 처벌, 법적 절차, 관습

 

간통 이외의 다른 범죄에는 정해진 처벌이 없다. 일반적으로 유토피아에서는 중범죄에 대한 처벌은 노예형인데, 사형보다는 국가에 보다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노예가 장기간의 노역을 치르는 과정에서 만약 자신이 받는 형벌보다는 자신이 행한 범죄에 대해서 더욱 유감스러워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이면 왕의 사면이나 일반 투표에 의해서 노예형이 경감되거나 완전히 면제되기도 한다.

 

특이한 점은, 유토피아에서는 바보를 좋아하며, 바보를 모욕하는 행위는 경멸스러운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불구에 대해 조롱하는 행위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꼬집는다.

 

유토피아에서는 공직을 얻으려고 지나치게 유세를 하는 사람에게는 공직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가 화목하고 조화롭게 살자는 것을 추구하는 유토피아이기 때문이다.

 

유토피아에서는 최소한이 법 외에 다른 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법이 손가락에 꼽힌다. 그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무한한 양의 법률서를 통해서도 국사를 올바르게 처리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유토피아의 법은 간단명료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법률 전문가나 다름없다. 법을 공포하는 목적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무를 가르쳐 주기 위한 거라고 유토피아 사람들은 라파엘에게 답했다.

 

14. 외교 관계

 

유토피아는 식민지의 독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 그들은 다른 나라와 조약을 맺지도, 파기하지도 않는다. 그들의 신경은 온통 자연과의 조화에만 몰두해있다. 그들은 다른 나라들 간의 조약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어디서나 그리스도교가 팽배한 지역에서는 조약이 신성불가침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교황에 대한 존경과 두려움 때문이다. 유토피아는 이런 마음을 비판하며, 그들은 누구도 자신에게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는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조약을 맺는 것 자체를 부정적인 일이라고 여긴다.

 

15. 전쟁

 

평화로운 상태를 좋아하는 유토피아에서도 어쩔 수 없이 전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존재할 것이다. 그들 역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남녀 모두 특정 기간 군사 훈련을 받도록 한다. 유토피아는 자신의 나라를 보호하거나 독재상태에서 해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쟁을 선포한다. 유토피아는 우방국이 당한 부당한 행위에 대해 단순한 금전 문제에 있어서도 매우 엄중하게 처벌한다. 그들은 피를 보기보다는 지략과 술수를 통한 승리에 더 환호하는 편이다. 그들은 휴전을 조약 하면 절대 깨지 않고 상대의 도발에도 넘어지지 않는다.

 

16. 종교

 

유토피아에는 여러 형태의 종교가 존재한다. 태양을 신으로 숭배하는 사람들도 있고, 달을 숭배하는 사람들도 있고, 혹은 행성 중 별을 섬기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또 다른 종교도 많지만, 그 중에서 유토피아 언어로 “미트라”라고 부르는 삼라만상의 창조자이자 지배자는 이 최상의 존재라는 점에 있어서는 유토피아인 모두가 이 주류의 견해에 동의한다.

 

라파엘은 그들에게 그리스도교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 유토피아 사람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들은 새로운 종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믿지 않는 사람들도 그들이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는 데에 아무런 가해를 하지도 않는다.

 

유토피아 인들은 이 세상에서의 삶이 끝나고 나면 악은 벌을 받고, 선은 상을 받는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정언에 반대하는 자는 자기 영혼의 숭고함을 짐승의 불쌍한 몸뚱이 수준으로 비하시켰다 하여 인간도 아닌 자로 간주된다. 거의 모든 유토피아 인들은 사후에도 인간의 지복은 영원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유토피아 인들은 죽은 사람의 좋은 점을 회상하는 것은 산 사람으로 하여금 착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고인이 받을 수 있는 최상의 영예라고 생각한다.

 

유토피아에서도 사제가 존재하는데, 사제들의 주요 임무는 예배를 주도하고 종교 의식을 결정하고 시민들의 도덕을 검열하는 역할이다. 여성이 사제직에 제외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년의 과부만이 사제로 선출될 수 있으며, 이는 흔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 유토피아에서는 사제가 가장 존경받는 관료라고 한다.

 

유토피아는 매달 첫날과 마지막 날, 매년 첫날과 마지막 날을 성스러운 날로 경축한다. 그들은 서로 다른 종교를 믿지만, 동일한 목적지를 향하여 가고 있다.

 

여기까지가 라파엘이 유토피아에서 느꼈던 자신의 감정과 더불어 유토피아의 생활 풍습 및 관습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추구하는 복지나 사회제도는 모두 개인적이 이익에만 몰두한 결과라고 비꼰다. 그들과 달리 유토피아는 적절한 필요성을 찾아내서 사람들

로 하여금 남을 위하기보다 자기들 자신을 보살피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들은 생계에 대해 아무 걱정 없이 모두 불한에서 자유로우며 기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고 여겼다.

 

라파엘은 유토피아와 다른 나라의 정의를 비교하며 의견을 덧붙였다. 다른 나라에서는 일말의 정의나 공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그들은 국민들의 노고에 고마워할 줄 모르며 빈부격차가 심한 상황을 설명한다. 그들은 자신의 착취 행동을 법으로 포장하여 정당성 있는 행위임을 강조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에만 몰두하여 사유 재산을 자신들끼리 분배하고 소유하며 끝없이 탐욕한다고 한다.

 

이와 달리, 유토피아에서는 공동체 생활과 더불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찬사 한다.. 그들은 내부의 불화로 인한 위험이 전혀 없으며, 자신들의 믿음을 굳건하게 지킨다.

 

라파엘의 설명에 토마스 모어는 현재 자신의 나라와 비교했을 때, 불합리하다고 느낀 것들도 존재한다. 그는 그들의 모든 체제가 기본으로만 되어있고, 공동체 삶을 중시하며 화폐가 없는 생활을 한다는 점에 물음표를 띄운다. 그는 라파엘의 설명에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유토피아에서 행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이 자신들도 모방되기를 바란다.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를 완성하고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라파엘로부터 유토피아 섬이 어느 바다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아내지 못한 실수를 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밝히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감상

 

단순히 유토피아는 어떤 한 사상가의 이상향에 대해 풀어쓴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 서양철학을 잠깐 배우면서 플라톤의 국가론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상향 등에 대해 관심이 조금 있었는데 그때마다 함께 거론되었던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에 대해서는 많은 지식이 없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유토피아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

 

단순히 자신이 살고 싶고 지향하는 국가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당시 영국 시대의 문제점도 같이 꼬집으면서 비교를 하니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었다. 한번 읽어봤을 때는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라파엘이 전하는 유토피아라는 섬에 대한 장점을 알게 되고, 실제로 그런 나라가 존재하면 어떨까 상상해 봤다. 라파엘이 꼬집던 유토피아가 아닌 다른 곳의 단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는 각자의 문제점을 가지고 꼬집고 있다고 생각했다.

 

유토피아의 장점에서, 돈과 관련된 제도나 그들의 직업관을 닮기를 바랐다. 최근 비리 문제와 더불어, 금수저 얘기가 나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돈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유토피아 사람들처럼 돈에 대한 탐욕을 줄이길 바란다. 그를 위해서는 국가에서 돈에 대한 관리를 좀 더 느슨하게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또한 청년실업률과 더불어 OECD 국가 중 복지 및 행복도가 낮은 우리나라에서, 유토피아의 직업관을 배우게 된다면 어떨까 상상해보기도 했다. 앞서 말했듯이, 유토피아에서는 하루 6시간씩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도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으면서, 반대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의 밀도도 높아지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도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적당한 시간만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생산량을 좀 더 행복하게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안타까움이 든다.

 

나도 토마스 모어처럼, 과연 유토피아라는 나라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사람들이 사유 재산 없이 함께 풍족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의문점이 굉장히 많이 들었다. 물론 유토피아 같은 나라가 실제로 어딘가에 존재한다면, 그곳을 천국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 책으로만 보았을 때,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암묵적인 규칙과 믿음을 가지고 살 수 있는지, 정말 단 한 사람도 한 치의 오차 없이 맑은지에 대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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