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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오늘 주제는 '주유소 기름값 가격 구조 분석 통한 유류비 절약'입니다.
기름값은 왜 오를 때는 빨리,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릴까?
1) 원유 수입과정에 따른 시차반영
중동산 국제원유가 정제되어 국제제품시장에서 거래되고, 정유사 도매공급분과 현물 거래 물량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단계인 주유소 판매가격 등 석유제품 가격은 판매시장이 단계별로 형성된 시장 구조인 데다 각 시장별 모든 주체들의 재고 운영과 판매 전략에 따라 가격 반영이 더딘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중동에서 선적된 원유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데에 통상 50일 정도로 보고, 통상적으로 정유사 공급가가 주유소 판매가로 이어지는 데에는 2~3주간의 시간이 필요한데요. 여기에 인근 주유소와의 마케팅 경쟁, 주유소별 임대료 차이 등도 주유소마다 서로 다른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3.01.08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국내 원유 수입 과정
2) 국내 정유사 수출가격(싱가포르 현물 가격)
앞선 글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국내 정유사는 수출을 위해 국내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능력 규모를 갖추고 있어, 상시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유사 입장에서는 수출로 팔 수 있는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국내시장에서 판매할 이유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석유제품 수출가는 브렌트유, 두바이유 같은 국제 원유가격이 아닌 역내 최대 트레이딩 시장인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매일매일/주간 반영해 석유제품 공급가를 결정합니다.
석유제품 가격결정 구조
2024.06.02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석유 가격 결정방식, 우리나라의 기름값은 비싼편일까?
휘발유, 경유 주유소 가격 결정 구조
주유소를 경영하시는 사장님들의 최대 고민은 바로 주유소의 원가를 확정하는 최적의 유류 사입 타이밍입니다. 국제 제품가 혹은 정유사의 월간, 주간, 일간 기준가를 바탕으로 사입가격이 결정되며, 일부 빅딜러들의 경우에는 현물가격 시세에 준하는 정산가격을 공급사로부터 보장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주유소 경영자는 카드 수수료 및 전기세 등을 고려하여 정유사(공급사) 유류 사입가로부터 100원/리터를 붙여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권역 내 경쟁현황 및 주유소 경영자의 판매전략 등에 따라 지역별로 기름값이 다르게 나타나곤 합니다.
기름값 속 세금, 유류세 구조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우리가 지불하는 기름값의 반은 각종 세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의 구조는 위의 이미지와 같으며 그 중 유류세 비중은 현재 약 60%에 달합니다. 생산/유통 비용이 제품가격의 10%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유류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류세는 정액 비중이 크기 때문에 석유제품 가격이 내려갈수록 유류세 비중이 커지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유류세 비중에 따른 경직성 또한, 국제 제품가격 하락이 크더라도 국내 제품가격 체감이 적은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의 국내 휘발유가의 세금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높은 유류세 비중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국제 유가가 오르거나 내려도 세금은 꾸준히 50~60% 정도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즉, 국제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 등락으로부터 완전히 이탈해 정액으로 고정되어 있는 유류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유류세는 국세, 지방세, 석유수입부과금, 판매부과금 등으로 구분되며, 원유를 수입할 당시에 정유사가 일괄 납부한 관세도 석유제품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4.06.01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유류세 환원, 유류세 환급, 석유 속 세금 이야기
2024.08.18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석유 수입 부과금, 판매부과금 개요 및 징수 기준
유류세 인하/환원
고유가 시대 서민경제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2023년 현행법상 최고치인 37% 인하된 세율의 유류세를 부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가 주유하는 기름값의 세금이 절반이상인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10% 내리더라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주유소 판매가격은 5%에도 미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국제유가 안정과 세수 부족을 근거로, 2024년 11월 1일부로 유류세 인하를 일부 환원하여 아래와 같이 변경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석유제품 속 세금내역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Opinet(싼 주유소 찾기 오피넷 (opinet.co.kr) 사이트에서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유류세 인하 적용 : '24.11월~'24. 12월]
- 휘발유 : 20% → 15%
- 경유, 자동차용 부탄 : 30% → 23%
*석유제품 단위 : 원/리터, LPG는 원/kg
이상 '주유소 기름값 가격 구조 분석 통한 유류비 절약'를 정리였습니다.
다음 주제는 '비전통석유(Unconventional Oil) 셰일오일, 오일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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