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가격 결정방식, 우리나라의 기름값은 비싼편일까?

 

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오늘 EnergyTok은 '석유 가격 결정방식, 우리나라의 기름값은 비싼 편일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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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국내 석유제품 수급 현황, 정유사 생산설비, 내수 소비 규모

국내 석유제품 수급 현황, 정유사 생산설비, 내수 소비 규모

2024.05.26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정유사 사업환경 : 국내외 석유사업 정책, 제도 변화

정유사 사업환경 : 국내외 석유사업 정책, 제도 변화

 

 국내 석유가격 결정방식 

 

국내 석유제품가격 결정방식은 정부정책, 외부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고려하고 국내 시장상황 등을 반영하여 변화하여 왔습니다. 1997년 석유시장 자유화 및 대외개방 이후 정유사들은 국제 원유가격을 기준으로 국내 석유제품가격을 결정하였다. 2001년 이후 수입제품의 급격한 유입 및 국회 등으로부터의 요구에 따라 국제 원유가격 기준 결정방식에서 국제 석유제품가격 기준 결정방식으로 변경되며 완전한 가격 자유화가 실시되었습니다. 현재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 석유제품가격, 환율, 국내 유통 관련 제반 비용 및 국내 시장여건 등이 반영되어 결정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정유사들도 월간/주간 확정 가격 및 정유사별 공급가격을 공개하는 등 석유제품 가격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석유제품가격을 원유가격이 아닌 제품가격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도 일부 있으나, 국내 석유시장은 수출입이 자유로운 시장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국제 제품가격에 연동되어 결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수출입이 자유화된 국가에서 국내가격과 국제가격이 상이한 경우 수출입을 통해 국내 제품의 가격이 조정되므로 국제가격에 연동하여 국내 가격이 결정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 유통되는 경유 제품 내수 가격이 정유사가 수출하였을 때 벌어들 일 수 있는 판가보다 작다면, 정유사 입장에서는 자본시장의 논리로 국내에서 석유제품을 판매할 이유가 상실되며, 반대로 값싼 해외제품을 수입하려는 무역회사/수입사들이 제품을 조달하는 수입수요가 발생하여 국내외 가격이 큰 틀에서는 맞춰지게 됩니다. 

 

국내가격 > 국제가격 → 수입수요 발생 → 국내가격 하락
국내가격 < 국제가격 → 수출수요 발생 → 국내가격 상승

 

이와 같이 석유제품은 원유를 정제하여 생산되지만 국제시장에서의 제품가격 결정은 원유가격과는 별개로 결정된다. 국제시장에서 개별 석유제품의 거래가격은 각 제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국제 석유제품가격을 기준으로 한 국내가격 결정방식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 석유제품가격에 연동한 가격결정방식은 글로벌 추세로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 역시 국제 석유제품시세에 연동하여 가격을 결정하여 국내 제품 시세와의 차이가 거의 없는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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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제품 가격 속 비용, 제세부과금 내용 

국내 석유시장에서 정유사별 석유제품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유회사는 각기 원유 정제공정의 차이 또는 개별기업의 판매전략에 의거해 제품가격을 결정하더라도 가격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국내 정유회사가 석유제품가격 결정 시 고려하는 요인은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현물시장 가격, 환율, 시장경쟁상황 등으로 외부결정 변수가 대체로 유사합니다. 더구나 석유제품 가격 중 원유비용과 세금이 약 9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유회사가 통제 가능한 비용인 이유로 정유사별 가격차이가 크지 않고, 비슷한 추세로 변동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유사 제품 원가 계산 

 

국내 정유사가 특정 석유제품 유종(Ex. 경유)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휘발유, 등유, 경유, 중질유 등은 원유를 정제처리하면서 동시에 생산되는 연산품으로 특정 유종만을 선택하여 집중 생산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원하지 않는 저부가가치 유종도 동시에 생산되게 됩니다. 따라서 생산제품을 위해 투입된 총비용 파악은 가능하나, 제품별 원가 투입분을 정확하게 배분할 수 없어, 개별제품의 원가를 산정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과거 정부가 기름값을 고시하던 시기에도 이러한 이유로 개별 유종의 원가 산정 없이, 정유사의 전체 비용과 수익을 관리하였던 연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OECD 주요 국가별 석유제품 가격 비교 

2021년 기준 OECD 주요국 석유제품 가격 : (왼쪽) 휘발유, (오른쪽) 경유

국민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우리나라 정유사들의 세전 판매가, 즉 기름값은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으로 정유사 입장에서는 사실 내수시장 보다는 해외시장에 자신들의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수익성이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이는 사실 국내 석유제품에 부과되는 세금의 비중이 다른나라와 비교할 때 높다는 점에 기인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이전 발행글 링크를 참조 부탁드립니다.

2024.06.01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유류세 환원, 유류세 환급, 석유 속 세금 이야기

유류세 환원, 유류세 환급, 석유 속 세금 이야기

이상 '석유 가격 결정방식, 우리나라의 기름값은 비싼 편일까?'정리입니다.

다음은 '타임스프레드(Spread), 제품 크랙(Crack) 마진 개념'입니다.

2024.05.29 - [EnergyTok] - 타임스프레드(Spread), 제품 크랙(Crack) 마진 개념

타임스프레드(Spread), 제품 크랙(Crack) 마진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