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오늘의 BookTok은『중용』 서평, 독후감, 요약, 리뷰 글입니다.
배경 요약
1. 공자, 자사, 주자, 안회, 자로
①. 공자(BC 551 ~ BC 479) : 기원전 551년 오늘날 중국의 산둥성 취푸 동남쪽에서 하급 귀족 무사인 아버지 숙량흘과 어머니 안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구(丘)이고 자(字)는 중니(仲尼)이다. 공자는 중국 역사상 최초로 특정한 사상과 철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사제 관계와 이 관계를 중심으로 모인 학파를 창조한 사람이다.
②. 자사(BC 492~BC 431년경) : 중국 고대 노(魯)나라의 학자. 공자의 손자(아버지 백어)이며, 이름은 공급(孔伋). 자(字)는 자사(子思)이다. 공자의 손자이며, 사서의 하나인 중용의 저자이다. 전 생애를 주로 고향인 노나라에 살면서 증자(曾子)의 학(學)을 배워 유학의 전승에 힘썼다. 맹자는 그의 제자의 제자이다. 공자->증자->자사->맹자
③. 주자(1130 ~ 1200) : 중국 송대의 유학자로 주자학을 집대성하였다. 이름은 희(熹), 자는 원회(元晦), 호는 회암(晦庵). 주자는 존칭이다.
④. 안회(BC 521년 ~ ? ) :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이다. 자는 자연(子淵)이다. 자를 따서 안연이라고도 부른다. 중국 인문 문명의 거성으로 공자의 가장 촉망받는 제자였다.
⑤. 자로(BC 543 ~ BC 480) : 중국 춘추(春秋) 시대 노(魯) 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이다. 이름은 중유(仲由), 자(字)는 자로이다. 공자보다 9세 아래였고 제자 중에서는 최연장자로 중심적인 인물이었다. 본디 무뢰한이었는데 공자의 훈계로 입문(入門)하여 곧고 순진하여 헌신적으로 공자를 섬겼다.
2. 사서(사자서) - 주자
대학(증자), 논어(공자), 맹자(맹자), 중용(자사)
주희의 사서 독서법 : 대학을 먼저 읽어 유학의 전체적인 규모를 확립하고, 다음으로 논어를 읽어 근본을 확립하고, 다음으로 맹자를 읽어 논어의 주제가 발전되어 나가는 논리를 파악하고, 마지막으로 중용을 읽어 고인들의 미묘한 사유의 세계를 추구해 들어가야 한다.
저자 소개
1. 공자의 손자
중국 고대의 학자로 노(魯, 지금의 산둥(山東)성 취푸(曲阜)) 사람이다. 성은 공(孔), 이름은 급(伋)이라 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자사’는 그의 자이다.
공자의 아들 공리가 BC.483년에 낳았다. 그의 나이 3세 때 아버지 공리가 세상을 떠났고, 5세 때는 자신을 양육하던 할아버지(공자)가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공급은 공자의 수제자 중 한 사람인 증자(증삼)의 가르침을 받으며 그의 제자가 되었다. 훗날에는 노 목공의 스승이 되었고, 『중용』을 저술함으로써 공자사상의 핵심을 열어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사자(子思子)』 23편도 그의 저작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하지 않는다.
유교에서 그는 공자, 맹자, 안자(안회), 증자와 더불어 오대성인(五大聖人)으로 삼는다.
2. 유가철학의 기반을 마련하다
공급의 성장기 가정환경, 즉 아버지의 요절과 당시의 정치적, 사상적 상황은 그로 하여금 현실주의나 도덕적 측면보다는 우주자연의 법칙을 논하고 인간의 본성을 천명(天命)의 입장에서 파악하고 연구하게 했던 요건이 되었다. 특히 당시의 도가사상이 천지자연의 도에 관한 고상한 철리(哲理)를 말하고 그들의 도가 진정한 도라고 주장했으므로, 이에 대항할 강력한 철학사상을 기대했던 당시의 유가학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는 점, 그리고 우주문제와 심성문제를 정밀히 연구하여 후세의 유가학자들에게 유가철학의 기반을 마련해준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3. 『중용』의 저술을 통해 공자사상의 핵심을 열다
공급이 사서의 하나인 『중용』을 지어 공자의 덕을 밝혔다는 학설에 많은 반론이 있기도 하지만, 옛 기록 여러 군데에서 공급의 저작이라는 내용이 있으므로 『중용』을 그의 저작으로 보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
『중용』은 『논어』와 『맹자』사이에 놓인 사상체계로, 공자의 만년의 정신세계를 구체화하여 직접적 계승 또는 발전적 전개의 결과로 나타난 저작이라 할 수 있겠다.
후세 사람들은 그가 공자의 덕을 천명했다는 것을 기려 그를 ‘술성(述聖)’으로 부르기도 한다.
4. 학통
공급은 전 생애를 주로 고향인 노나라에서 살면서 증자의 학을 배워 유학의 전승에 힘썼다. 맹자는 그의 제자이며, 공자 - 증자 - 공급(자사) - 맹자로 이어지는 이 학통은 성리학에서 특히 존중된다.2) 이 때문에 북송 휘종 연간에 공급은 기수후(沂水侯)로 추봉되었고, 원 순제 지원(至元) 원년(1330)에 술성공(述聖公)으로 다시 추존되었다.
내용 요약
1. 중용이란
성(性)이라고 하는 자연의 세계로부터 교(敎)라고 하는 문명의 세계까지의 모든 거창한 철학적 개념들을, 천명지위성, 이 성(性)을 따라가는 것이 인간의 길(道)이고, 이 길(道)을 끊임없이 닦는 것이 인간의 교육(敎)이라고 하는 문제를 제시함으로써 본성의 문제로부터 인간의 문명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아울러서 제시함으로써, 이러한 구도 속에서 인간은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 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이 중용(中庸)이다.
중용(中庸)이라는 것은 희노애락지미발(喜努哀樂之未發) 지(之) 중(中)이고, 그 중(中)이 어떻게, "시중(時中)" 때에 맞추어 발현 되느냐 이것을 군자(君子)의 중용(中庸)이라 한다.
개인의 고독! 누구도 형체화할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의 덕의 쌓임! 밤새 소리 없이 소록소록 쌓이는 백설처럼 인간의 내면에 쌓이는 신독(愼獨)의 덕성(德性)이야말로 “중용(中庸)”의 궁극적 주제이다.
논어에서 공자는 자신의 꿈과 이상 이렇게 말한다. “노자안지老者安之, 붕우신지朋友信之, 소자회지少者懷之 : 늙은이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친구들에게 믿음을 주고, 젊은이들을 품어주는 그런 따뜻한 인간이 되고 싶다.” 이 얘기는 유교의 이상이면서 공자의 이상이면서 우리 문명의 전체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의 이상이 뭔가! 중용을 얘기해도 그 중용 이라는 것이 지향하는 궁극이 뭐냐! 이것(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을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노인들이 편안하게 되고, 친구들 간에 상거래를 하든, 뭐든지 믿음이 있고 젊은이들이 항상 그리워하고, 이상으로 품는 모델이 있는 사회, 그거면 끝나는 것이다. 이것이 이상사회이다. 꿈이 있고, 노력이 있고, 복지가 있는 사회, 이것이 전부다. 중용이라는 것은 지금 이것을 벗어나지 않는다.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유가의 이상이라는 것은 이렇게 소박한 인간의 현실, 여기에서 모든 것을 말한다.
2. 중용의 실천 방법
①. 묻기를 좋아해라. : 호문(好問)
②. 가까운 말들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 호찰이언(好察邇言)
③. 될 수 있는 데로 남의 자식이나, 남의 일에 있어서 좋은 면은 드러내 주고 추한 면은 자꾸만 덮어 갈려고 노력해라. : 은오이양선(隱惡而揚善)
④. 항상 모든 인간의 극단적인 상황들을 고려해 가면서 그 극단에 빠지지 않고 그 중의 길을 걸어간다. : 집기양단, 용기중어민.(執其兩端, 用其中於民.)
“노자老子에서는 생각하는 법을 배웠고, 중용中庸에서는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중용中庸은 우리에게 삶을 가르친다.
중용中庸은 영원한 삶의 혁명the perennial revolution of life이다.
3. 중용의 전체적인 흐름
중용은 자사라는 탁월한 사상가가 공자의 언행을 철학적 테마를 표방하는 시스템으로서 규합하여 하나의 사상운동으로서 제시한 것이다. 그 사상운동이 결국 우리가 후세에 “유교儒敎 confucianism”라고 부르는 어떤 문명흐름의 원형이 된 것이다. 중용은 전체의 사상이 철저한 인본주의에 기초하여 인간의 실존적 책임만을 물으며, 중용의 세계관에는 종교적인 초월주의가 없다.
1장에서 총론을 제시한 자사는 2장에서 4장까지 “중용”을 깨닫게 해주는 “시중-능구-지미”를 제시함으로써 중용이라는 테마를 찬란하게 빛나게 만들고 있다. 또한, 2장~4장은 시중-능구-지미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인간의 모습에 대한 개탄으로 부정적이다. 5장은 바로 이러한 개탄을 극적으로 심화시킨 것이다. 그러나 6장부터는 도가 어떠한 방식으로 행하여질 수 있는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6장에서 순임금의 대지大知를 말하였고, 7장은 지知의 문제를 다뤘고, 8장에는 안회의 위인爲人의 인仁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9장과 10장은 용勇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니까 6장부터 10장까지는 중용이라는 달덕達德의 세 주요 측면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지知·인仁·용勇의 테마를 20장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전에 앞에서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1장은 6장에서 10장까지 전개된 지·인·용의 테마를 종합하여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12장에서 부부지우를 얘기하면서 우리 인간의 범용의 세계를 극찬하고 있으며, 13장에서는 깨달음의 이치와 진정한 용서와 언과 행의 변증법적 관계를 말하고, 14장에서는 인간 각자가 처한 상황에 맞는 삶과 존재의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17장에서부터 19장까지 하나의 일관된 주제가 흐르고 있는데, 그것은 “효孝”라는 것이다.
16장에서 귀신을 통하여 성誠의 단초를 드러내었고, 그것(성誠)이 20장에서 다시등장하면서, 21장~26장까지 본격적 논의(성론誠論)가 찬란하게 이루어진다. 26장에서 천지에 대한 극구의 찬미가 아름다운 한 편의 시처럼 흘러간다. 27장~32장까지 성론은 공자의 위대성을 드러내는 언어로 둔갑한다. 31장에서 공자예찬은 하늘을 찌르면서 공자는 하늘과 짝하는 자로서 공경하여 우러러보게 된다. 공자는 하느님의 친구가 된 것이다. 그리고 33장은 완벽하게 평범한 “군자” 즉 보통 인간의 일상적 문제로 다시 회귀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드리운다.
“제1장 총론에서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라는 대명제가 나왔고, 그 다음에 시중과 무기탄의 문제, 능구의 문제가 나왔고, 그 다음에 지미가 나왔다. 그 다음에 대지, 그리고 지, 인, 용의 얘기가 나왔고, 비이은 이라고 하는 주제가 나왔고, 평범한 부부지우의 도로써의 예찬이 있었다. 연비려천 어약우연이 있었고, 효(순의 대효), 역대 왕들의 달효가 나오고, 20장에서 애공문정이 나왔고, 자성명 위지성 자명성 위지교라 그래서, 여기서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라고 하는 이 주제와 같이 21장에서부터 짝을 지었고, 천하지성, 지성지도 가이전지, 성자자성야 도자도야, 지성무식이 나왔고, 27장부터 성인지도가 나오면서, 30장부터 중니조술요 순 헌장문무라는 말을 하고, 31장에서 배천으로 끝났고, 33장에서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무성무취 지의로 끝났기 때문에 중용은 결국은 가장 무형의 세계를 가지고 우리가 사는 이 모든 유형의 세계를 포섭할려고 했다.”
4. 중용 핵심 키워드
천(天) : 천지(天地)의 줄임말.
명(命) : 일방적인 명령이 아닌 쌍방적인 것이며, 교섭의 의미를 지닌다.
성(性) : 성은 고정된 본성(本性)이 아니다. 인간은 도덕적 주체로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의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자연의 세계.
중용에 의하면, 성은 물의 본성이다. 인간이나 만물은 천지의 원리인 성을 그 본성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을 좇아서 활동하는 것은 바로 도에 합하는 것이니 도덕이란 이 성을 실현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도(道) : 도는 나의 삶의 밖에 있는 어떤 존재가 아니라, 나의 삶의 활동 그 모든 것에 내재하는 것이다. 도는 나의 삶의 길인 동시에,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나의 존재의 방식이다. 도는 내가 살아있는 한에 있어서는 나의 몸, 그 자체에 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는 물의 본성을 따르는 일이다. 이것이 나타난 것이 바로 성이기 때문이다. 성심을 다하고 남의 처지를 이해해주는 것이 바로 도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천도와 인도가 어떻게 다른 가이다. 천도는 만물에 두루 통하는 하늘의 이치로서 넓은 뜻의 도이며, 인도는 좁은 뜻의 도로서 자기의 마음을 성되게 할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본문에서는 이 대목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람에게는 욕심이 있기 때문에, 성인이 아닌 이상에는, 마음을 성되게 하려는 노력을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교(敎) : 교육, 문명의 세계. 따라서 교는 도를 닦는 일이다. 도를 닦는다는 것은 바로 덕을 쌓고 덕을 편다는 말로 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객관적인 이 도가 본성과 다른 것은 아니다. 본성이 객관적으로 나타난 것이 도인 것이다. 그렇다면, 본성을 따르면 저절로 도덕이 행해지고, 또 만인에게 보편적으로 본성이 있다면, 수양이나 교육은 어떤 필요가 있는가? 본문에서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본성에도 3품이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성, 배워서 깨닫는 성, 곤란을 당한 후에 알게 되는 성으로 나뉜다. 공자가 말한 상지, 중인, 하우와 같은 설명이다. 어쨌건, 교육이 필요 없는 상품은 성인에게나 해당된다. 중품이나 하품자의 성은 투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자는 하우불이라 하여 하품자의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하였는데 중용은 그렇게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
신독(愼獨) : 홀로 있음을 삼간다. 남이 보지 않는데서, 남이 듣지 않는 데서 경계하고 삼가고, 몹시 두려워하는 것, 나의 존재의 책임을 나 홀로 진다는 것이다.
중(中) : 희노애락(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이 아직 발현되지 않은 순결한 심적 상태.
화(和) : 희노애락이 때에 맞게 발현이 되는 상태.
용(庸) : 범용(凡用)과 항상(恒常)을 의미하는 것.
중용 : 자사의 중용은 과불급이 없는 상태이다.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여기서 말하는 ‘중’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운데라는 뜻이 아니다. 이러한 의미의 가운데는 이미 정해진 본성이 있지만, 본문의 ‘중’에는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또, 중용은 덕으로서는 지덕을 뜻한다. 어느 곳에서나 어떤 시간에서나 적중되지 않는 경우가 없는 임기응변적인 적중이다. 시의적절하게 과불급이 없는 덕, 즉 상황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중화 : 여기서는 희로애락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중이라고 하고, 그것을 나타내었는데 절도에 아주 잘 맞는 것을 화라고 한다. 중이 세상의 근원이라면 화는 세상의 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용이 말하는 ‘중’은 그 내용에 있어서 본성과 다를 바가 없다. 희로애락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란 천성이 혼연(구별이나 차별이 없음)하여 치우침이 없다는 뜻인데, 그것이 발휘되면 이른바 희로애락이라는 감정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화’는 무엇인가? 정을 나타내었지만 그것이 모두 절도에 맞아 조금도 잘못이 없는 것이다. 기뻐해야 할 때 기뻐하고 슬픈 자리에서 슬퍼하는 것이 바로 ‘화’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중화’는 실천의 극치라고 할 것이다.
군자(君子)와 소인(小人) : 군자와 소인은 어디까지나 가변적인 통합개념이다. 군자가 소인이 될 수도 있고, 소인이 군자가 될 수도 있다. 중용을 실천하면 군자이고, 중용을 실천하지 않으면 소인이다.
시(時) : Timing, 객관적·절대적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상황성을 말하는 것이다.
기탄(忌憚) : 신중함이다. 겸손인 동시에 인간다움의 강함이다. 거리낌은 거리와 여유를 허락하며, 실수의 가능성을 줄인다.
능구(能久) : 여기서 구(久)는 지속을 말한다. 지속이란 불변이 아니라, 변화이며, 시간 속에서의 유지를 말하는 것이다.
미(味) : “맛”은 생리에 기초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문명의 소산이다. “맛”을 추구하는 데서 비로소 문명이 발생하는 것이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맛”에 있는 것이다. “맛”은 “멋”이며, “힘”이다. 맛은 전문가의 특권이다.
오(惡) : “은오이양선隱惡而揚善”의 “오惡”는 추하다는 의미의 “오”이지, “선善”과 실체적으로 대비되는 “악惡”이 아니다.
귀신(鬼神) : 천지에 가득한 기운(氣運), 귀신은 음양의 소장(쇠하여 사라짐과 성하여 자라감)일 뿐이다.
효(孝) : 효라는 것은 일차적으로 자식의 마음이라기보다는 부모의 마음이다. 부모의 마음이 있기에 거기에 감응하여 발하는 것이 자식의 마음인 것이다.
기인(其人) : 그 사람이라는 이 표현은 중용의 덕을 구현한 사람이다.
성자(誠者) : “성자誠者”는 성 그 자체이며 하느님 그 자체이다. 그것은 우주의 신성Divinity 그 자체이다.
성지자(誠之者) : “성지자誠之者”는 성해지려고 끊임없이 발버둥치는 인간의 노력이다.
성(誠) : 우리 인간세 “밝음”의 본원. 천지자연, 문명이전, 언어이전
명(明) : 밝음, 인간문명, 문명이후, 언어이후
변(變) : 물리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
화(化) : 화학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 A가 비슷한 A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A가 A 아닌 것으로 변할 때 화(化)라 한다.
감상
우리는 잘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실천 가능성은 100%라고 말하기 상당히 어렵다. 그러기에 인간이라면 생각과 행동되어지는 것의 차이에 대한 반성을 경험한다. 중용을 읽으며 중․고등학교 도덕책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 부끄럽게도 「대학」「논어」「맹자」와 같은 기본서들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중용을 접했을때 ‘고전을 읽는다’라는 신선함과 ‘한자가 많아서 어쩌지’라는 두려움 반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우유부단한 성격 탓인지 개인적으로 ‘중용’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중용의 정확한 개념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치우치는 일이 없고, 지나치지도 모자라지 않는 것으로 책에는 중용에 이르는 길들이 서술되어 있었다. 책을 읽으며 ‘아! 정말 이렇게 평정심을 가지고 책에 서술되어 있는대로 살아간다면 군자, 성인의 길에 이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앞에서 말했듯 지극히 올바른 길들의 행함이 있었고, 알면서도 잘 안되는 나 같은 小人의 예도 있었다. 심오한 유학서라는 생각도 없지 않아 들었고, 윤리의 한 방법론을 서술한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중용에 나와있는 모든 내용들이 도덕적, 군자가 되기 위한 삶이 서술되어 있었지만 학생인 나로서는 자연의 道 중 ‘널리 배우고 깊이 생각하는 것’ 부분이 많이 와 닿았다. 내 성격탓으로 이 부분이 더 와 닿았는데 정말 내 모습을 서술한 듯 부끄러웠다. 작심삼일- 이것은 내가 진정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이며 현재도 고치기 위해 애쓰지만 쉽게 안된다. ‘가다가 중지 곧 하면 아니감만 못하리라’라는 말로 압출될 수 있었는데 지금의 내 모습이 성실은 하나, 또 노력은 하지만 배움의 길에 있어서 혼동 속에 있는 것 같다. 물론 ‘널리 배우려고’라는 말로 내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정당화하려고 할지라도 책을 읽으며 객관적으로 보았을대 학문을 너무 얕게 공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나의 학습계획에 전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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