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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 서평, 독후감, 요약, 리뷰

EnerTravel 2023. 9. 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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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오늘의 BookTok은『셰익스피어 4대 비극』 서평, 독후감, 요약, 리뷰 글입니다.

 

 

책의 배경

 

(1)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어떤 책인가?

이 책은 ‘인간의 본성’을 다룬 작품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우리와 동떨어진 낮선 세계의 인물들이 아닌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들을 비난하다가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희극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유쾌함을 선사해 준다면, 비극은 불편한 진실 속에 감춰진 인간의 나약하고 탐욕스러운 본성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세계 곳곳에서 연극이나 오페라, 뮤지컬로 상영되고 있는 유명한 책이다.

 

(2)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배경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 칭송받는 셰익스피어는 영국의 역사와 관련된 연관성이 존재한다. 셰익스피어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던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초반의 영국은 엘리자베스 1세의 통치하에 식민지가 늘어나고 국력이 튼튼해지던 시기였다.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한 영국은 막강한 해상력을 바탕으로 식민지를 개척해 나아갔고 이로 인해 막대한 자본이 영국을 중심으로 축적되기에 이른다. 이 시기 이전까지의 영국과 런던은 유럽 대륙의 다른 국가나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왜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엘리자베스 1세의 통치 이후로 도시의 규모가 커지고 문화적으로도 유럽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벌여나가게 된다.

바로 이와 같은 흐름의 중심에서 셰익스피어는 극장을 중심으로 한 공연·연극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영국의 사회적·문화적 가치관과 인간의 보편적 정서를 유감없이 표현해 낸 작품들을 발표해 내었던 것이다. 곧 주변부의 문화로 머물러 있었던 영국의 문화를 유럽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세계적인 문학 작품으로 칭송받는 위치에까지 오르게 한 것이 바로 셰익스피어였던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역시 이와 같은 배경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저자 소개 

 

(1) 셰익스피어의 생애

1564년 잉글랜드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출생하였다. 정확한 출생일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4월 26일은 그가 유아세례를 받은 날로, 최초의 기록이다. 그가 태어난 마을은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영국의 전형적인 소읍이었고,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는 비교적 부유한 상인으로 피혁가공업과 중농(中農)을 겸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읍장까지 지낸 유지였으므로, 당시의 사회적 신분으로서는 중산계급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셰익스피어는 풍족한 소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짐작된다.

당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는 훌륭한 초·중급학교가 있어서 라틴어를 중심으로 한 기본적 고전교육을 받았으며, 뒤에 그에게 필요했던 고전 소양도 이때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1577년경부터 가운(家運)이 기울어져 학업을 중단했고 집안일을 도울 수밖에 없었다. 셰익스피어가 학업을 중단하고 런던으로 나온 시기는 확실치가 않다. 다만 1580년대 후반일 것으로 생각되며, 상경의 동기가 극단과 어떤 관계였는지의 여부도 알 수 없으나, 1592년에는 이미 그가 유수한 극작가의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선배 극작가인 R.그린의 질투어린 비판을 통하여 알 수 있다.

1590년을 전후한 시대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치하에서 국운이 융성한 때였으므로 문화면에서도 고도의 창조적 잠재력이 요구되었던 시기였다. 이러한 배경을 얻어 그의 천분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당시의 연극은 중세 이래의 민중적·토착적 전통이 고도로 세련되었으며, 특히 그리스·로마의 고전(古典)을 소생시킨 르네상스 문화의 유입(流入)을 맞아 새로운 민족적 형식과 내용의 드라마를 창출해 내려는 때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1592∼1594년 2년간에 걸친 페스트 창궐로 인하여 극장 등이 폐쇄되었고, 때를 같이하여 런던 극단도 전면적으로 개편되었다. 이때부터 신진극작가인 셰익스피어에게 본격적인 활동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당시의 극계를 양분(兩分)하는 세력의 하나였던 궁내부장관(宮內府長官) 극단(당시는 유력자를 명목상의 후원자로 하여 그 명칭을 극단에 붙이는 것이 관례였다)의 간부 단원이 되었고, 그 극단을 위해 작품을 쓰는 전속 극작가가 되었다. 그는 이 극단에서 조연급(助演級) 배우로서도 활동했으나 극작에 더 주력하였다. 그리고 이 기간을 전후해서 시인으로서의 재능도 과시하여 《비너스와 아도니스 Venus and Adonis》(1593)와 《루크리스 Lucrece》(1594) 등 두 편의 장시(長詩)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극작가로서의 셰익스피어의 활동기는 1590∼1613년까지의 대략 24년간으로 볼 수 있다. 이 기간에 그는 모두 37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작품을 시기별로 구분해 보면, 초기에는 습작적 경향이 보였으며, 영국사기(英國史記)를 중심으로 한 역사극에 집중하던 시기, 그것과 중복되지만 낭만희극을 쓰던 시기, 그리고 일부의 대표작들이 발표된 비극의 시기, 만년에 가서는 화해(和解)의 경지를 보여주는 이른바 로맨스극 시기로 나눌 수 있다.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시기적 구획(區劃)이 다른 어느 작가보다도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을 연극인으로서 충실하게 보냈으며, 자신이 속해 있던 극단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했다.

1599년 템스 강(江) 남쪽에 글로브극장(The Globe)을 신축하고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뒤를 이은 제임스 1세의 허락을 받아 극단 명을 ‘임금님 극단(King’s Men)’이라 개칭하는 행운도 얻었다. 그러나 이런 명칭은 당시의 관례였을 뿐 상업적인 성격을 띤 일반 극단과 차이가 없었다. 1613년 그의 마지막 작품인 《헨리 8세》를 상연하는 도중 글로브극장이 화재로 소실되었다. 1616년 4월 23일 52세의 나이로 고향에서 사망하였다.

 

(2) 셰익스피어의 정체

셰익스피어에게는 묘한 소문이 있다. 바로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당대의 다른 인물의 필명에 불과하다는 식의 이야기다. 이런 소문이 도는 이유는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정보가 극히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16세까지만 해도 영국 내에서는 지금처럼 체계적인 기록 보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스탠리 웰스는 셰익스피어의 ‘진짜 정체’를 둘러싼 구구한 주장들이 하나같이 속물근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한다. 즉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결코 대단한 이력이나 학력을 지니지 못한 시골 출신의 일개 극작가가 그런 걸작을 줄줄이 써냈다고는 믿을 수 없다는 오만함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만 아니라면 누구라도 좋다”는 마음가짐으로 당대의 유명한 지식인이나 명사 가운데서 ‘천재 희곡작가’의 위상에 더 잘 어울릴 법한 인물을 물색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프랜시스 베이컨 가설’은 19세기에 미국의 델리아 베이컨이란 여성이 제기해서 유명해졌다. 그녀는 프랜시스 베이컨이 ‘진짜’ 셰익스피어였다는 가설을 내놓은 다음, 거기 어울리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물론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프랜시스 베이컨이다”라는 근거 없는 주장은 이후 150년이 지난 지금가지도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있다.

 

 내용 요약 

(1) 목차

1) 햄릿

2) 리어왕

3) 맥베스

4) 오셀로

 

(2) 햄릿

 

[등장인물]

햄릿 : 덴마크의 왕자.

클로디어스 : 덴마크 왕, 햄릿 숙부

유령 : 선왕 혼령

거트루드 : 덴마크 왕비, 햄릿 어머니이자 현재 클로디어스 아내

플로니어스 : 클로디어스 왕 고문관

레어티스 : 폴로니어스 아들

오필리아 : 폴로니어스 딸

호레이쇼 : 햄릿 친구

 

[줄거리]

제 1막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슬픈 눈빛을 하고 방 안에만 틀어 박혀 있다. 햄릿이 이토록 마음 아파하는 것은 아버지 햄릿 왕이 갑자기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햄릿의 어머니인 거트루드 왕비가 햄릿 왕이 죽은 지 두 달도 채 못 되어 왕의 동생인 클로디어스와 결혼했다는 사실이다. “햄릿왕은 정원에서 낮잠을 주무시다가 독사에 물려 돌아가셨다.” 햄릿 왕이 죽은 후, 클로디어스는 이렇게 발표했으나 햄릿은 클로디어스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여러 가지의 의심들은 햄릿의 마음을 병들게 했다. 어느 날, 친구인 호레이쇼가 수상한 소문을 들고 찾아왔다. 밤 열두 시가 되면 궁전 성벽의 파수대에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 이였는데, 중요한건 그 모습이 햄릿왕의 모습과 닮았다는 것이다. 이 소문을 들은 햄릿은 직접 확인하겠다며 호레이쇼가 유령을 보았다는 곳으로 갔다. 햄릿은 밤 열두 시를 알리는 종소리를 들은 후 아버지의 유령을 보았다. 아버지의 유령은 클로디어스가 낮잠을 자는 햄릿 왕에게 다가가 귓속에 독약을 부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유령은 햄릿에게 자신의 복수를 부탁한다.

 

제2막

햄릿은 복수를 하기 위해 미치광이처럼 행동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플로니어스 재상이 왕과 왕비를 급하게 찾아왔다. 햄릿이 미친 이유가 자신의 딸 오필리아 때문이라며 오필리아가 햄릿에게 받은 편지를 보여줬다. 그 편지를 본 왕과 왕비는 플로니어스 재상의 말을 믿었다. 하지만 왕은 속으로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햄릿은 클로디어스가 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찾고자 한다. 그 무렵 햄릿을 찾아온 연극배우를 보고 햄릿은 연극에 햄릿왕의 살해 장면을 똑같이 넣고 클로디어스의 반응을 살피기로 한다.

 

제3막

연극이 시작되고, 살해 장면이 나오자 클로디어스 왕이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클로디어스 왕은 큰 소리로 연극을 끝내라고 명령했고 이를 지켜본 햄릿은 클로디어스가 범인이라고 확신한다. 왕비를 찾아간 햄릿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클로디어스라고 말하지만 왕비는 믿지 않는다. 실랑이 하던 중, 커튼 뒤에 숨어 있던 폴로니어스가 이를 막으려고 소리를 낸다. 햄릿은 목소리의 주인공인 클로디어스인줄 알고 폴로니어스를 살해한다.

 

제4막

왕은 햄릿을 영국으로 내쫒지만 햄릿은 다시 돌아온다. 그 사이 자신이 사랑하는 햄릿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에 오필리아는 미치광이가 되었다. 그 사실을 들은 오필리아의 오빠 레어티스는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며 덴마크에 찾아온다. 클로디어스 왕은 레어티스에게 햄릿이 죽인 것이라며 레어티스를 꾀어 햄릿을 죽일 음모를 꾸민다. 클로디어스는 레어티스에게 독이 묻은 검과 포도주를 준비하겠다고 말한다.

 

제5막

오필리아는 물에 빠져 죽게 된다. 이 사실에 분노한 레어티스는 복수를 위해 햄릿과 검술시합을 한다. 레어티스는 독이 묻은 칼을 고르고 햄릿과 시합을 시작한다. 햄릿의 첫 승에 왕비는 포도주를 들이키는데, 그 안에는 독이 들어있었다. 왕비가 쓰러지고 레어티스는 한눈 팔린 햄릿을 찌른다. 햄릿은 레어티스의 비겁한 행동에 화가 나서 싸우다가 둘의 검이 뒤바뀌게 되고 햄릿은 레어티스에게 상처 입힌다. 그 순간 왕비가 죽고 레어티스가 모든걸 고백한다. 사실을 알게 된 햄릿은 독이 묻은 검으로 클로디어스 왕을 찌르고 독이 든 포도주를 먹여 죽인다. 레어티스는 햄릿을 용서한다는 말을 한 채 숨을 거두고 햄릿 역시 숨을 거두게 된다. 호레이쇼는 햄릿의 부탁대로 살아남아서 덴마크 왕실의 슬픈 일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결심했다. 사람들은 햄릿의 소식을 듣고 매우 슬퍼했다.

 

(3) 리어왕

 

[등장인물]

리어왕 : 브리튼 왕

고네릴, 리건, 코델리아 : 리어 딸들

켄트백작, 글로스터 백작 : 리어 신하

에드거 : 글로스터 아들

에드먼드 : 글로스터 서자

 

[줄거리]

제1막

리어왕에게는 세 딸이 있다. 고네릴, 리건은 결혼했고 막내 코델리아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이들이 모두 모이자 왕은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땅을 주겠다고 하며 얼마나 사랑하냐고 질문한다. 고네릴과 리건은 달콤한 거짓말로 땅을 받았지만 정직한 코델리아는 별로 할 말이 없다며 왕의 분노를 불렀다. 화가 난 리어왕은 코델리아에게 재산을 주지 않고 코델리아는 프랑스 왕과 결혼하게 되어 함께 영국을 떠나게 되었다. 영국에는 글로스터 백작이 있었다. 그는 에드거, 에드먼드 두 아들이 있었다. 에드거는 정직하고 착했지만 에드먼드는 욕심이 많고 마음이 삐뚤어졌다. 에드먼드는 에드거를 쫒아내고자 꾀를 낸다. 한편, 리어왕은 고네릴의 집에 머물렀다. 하지만 고네릴은 왕을 함부로 대하고 마음대로 호위병을 줄여버린다. 화가 난 리어왕은 둘째 딸 리건에게 향한다.

 

제2막

에드먼드는 꾀를 내어 에드거를 쫒아내는데 성공한다. 한편, 리건은 리어가 오고 있다는 고네릴의 편지를 받고 글로스터 백작 집으로 도망간다. 리어는 글로스터 백작 집으로 리건을 쫒아가지만, 리건은 고네릴보다 더 쌀쌀한 목소리로 리어를 내친다. 화가 난 리어는 비바람 치는 벌판으로 뛰쳐나간다.

 

제3막

리어는 오두막으로 비를 피하는데, 오두막 안에는 미치광이 행세를 하는 에드거가 있었다. 리어는 에드거를 보고 딸에게 버림받았냐며 엉엉 울었다. 비로소 왕은 미쳐버렸다. 한편, 에드먼드는 백작 자리를 차지하고자 아버지를 반역자로 만들고, 그로 인해 글로스터 백작은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제4막

카이어스는 코델리아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코델리아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프랑스 왕은 이 모습을 보고 영국과 전쟁을 치르기로 결심했고 코델리아는 아버지를 찾아냈다. 코델리아는 쇠약한 리어를 열심히 간호했다.

 

제5막

하지만 전쟁은 영국의 승리로 끝났다. 에드먼드는 마치 혼자 힘으로 전쟁을 승리를 이끈 것처럼 행동했고 리어왕과 코딜리아는 포로로 잡혔다. 에드먼드는 그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한다. 그 순간 에드거가 나타났고 두 사람은 칼을 뽑았다. 싸움은 에드거의 승리로 끝났고 에드먼드는 죽음을 맞이했다. 그 모습을 본 고너릴은 리건의 음식에 독약을 넣었다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 서둘러 간 교도소에는 코딜리아의 시체를 안고 울고 있는 리어왕이 있었다. 코딜리아의 정성어린 보살핌에 거의 제정신으로 돌아온 리어왕은 코딜리아의 죽음으로 다시 미쳐버렸고 갑자기 그녀 위로 쓰러져 삶을 마치게 되었다. 올버니 공작은 리어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그는 리어왕을 교훈삼아 달콤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멀리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4) 맥베스

 

[등장인물]

덩컨 : 스코틀랜드 왕

맬컴, 도날베인 : 덩컨 왕 아들들

맥베스, 뱅코 : 스코틀랜드 장군들

맥더프, 레녹스, 로스, 멘티스, 앵거스, 케이스네스 : 스코틀랜드 귀족들

플리언스 : 뱅코 아들

시워드 : 노섬벌랜드 백작, 잉글랜드 장군

시튼 : 맥베스 휘하 장교

 

[줄거리]

제1막

덩킨왕이 스코틀랜드를 다스릴 때, 왕의 친척이자 글라미스의 영주인 맥베스라는 장군이 있었다. 그는 반란이 일어났을 때 스코틀랜드의 군대를 이끌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쟁에서 크게 이기고 돌아오는 길, 맥베스와 뱅코 앞에 징그러운 마녀 3명이 나타났다. 맥베스가 마녀를 조롱하자 마녀들은 맥베스를 보고 예언을 한다. 첫째, 글라미스의 영주. 둘째, 코더의 영주. 셋째, 장차 스코틀랜드의 왕. 마녀들은 예언이 끝나고 뱅코를 보며 예언한다. 첫째, 맥베스보다 위대하다. 둘째, 맥베스보다 행복하다. 셋째, 왕은 되지 못하나 자손들이 스코틀랜드의 왕위를 이어간다. 그 이후 맥베스는 둘째 예언까지 맞게 되자 맥베스 부인은 왕을 죽이자고 이야기한다. 왕의 총애를 받아 망설이던 맥베스는 결국 왕이 되기 위해 부인과 함께 왕을 해칠 결심을 한다.

 

제2막

맥베스와 부인은 왕을 해치고 기사에게 죄를 덮어쓰인다. 하지만 뱅코와 맥더프는 맥베스를 의심한다. 덩킨왕의 아들들은 자신들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닳고 한명은 잉글랜드로, 다른 한명은 아일랜드로 달아났다. 왕자가 도망가자 왕위를 이을 사람이 없어졌다. 그러자 왕의 가까운 친척인 맥베스가 자연스럽게 왕위에 올랐다.

 

제3막

뱅코는 맥베스가 예언 때문에 자신을 해칠 것을 알았다. 결국 뱅코는 맥베스가 보낸 자격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맥베스와 부인은 그 시각 연회를 열었고 뱅코의 죽음과는 무관하다는 듯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맥베스는 뱅코의 귀신을 보게 되고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른다. 한편, 맥베스를 수상하게 여긴 맥더프는 연회에 참석하지 않고 잉글랜드로 도움을 청하러 간다.

 

제4막

맥더프는 잉글랜드에 도움을 청하러 갔고 반역을 일으킨 맥베스에게 복수하기로 한다. 한편, 마녀들을 찾아간 맥베스는 새로운 예언을 듣게 된다. 첫째, 맥더프를 조심해라. 둘째, 여자 몸에서 태어난 자들 중 맥베스를 이길 자는 없다. 둘째, 버남숲이 던시네인 언덕을 넘어오지 않는 한, 맥베스는 쓰러지지 않는다. 이를 들은 맥베스는 흡족해 한다.

 

제5막

맥베스는 잉글랜드와의 전쟁을 치루러 나가게 된다. 이때, 맥베스의 부인은 귀신에 시달려 죽음을 맞이한다. 맥베스는 전쟁 도중 버남숲이 던시네인 언덕을 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문득 예언이 떠오르지만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자는 맥베스를 이길 수 없다는 두 번째 예언이 떠올라 맥더프를 맞닥트린다. 하지만 맥더프는 달이 차기 전 어머니의 배를 가르고 나온 사람이었다. 즉,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지 않은 자였다. 결국 맥베스는 맥더프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맥더프는 맥베스의 목을 맬컴 왕자에게 바쳤다. 맬컴 왕자는 맥터프의 도움으로 아버지 덩컨왕의 왕관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맬컴 왕자는 마음이 따뜻하고 너그러운 사람이어서, 왕이 된 후에도 백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한다.

 

(5) 오셀로

 

[등장인물]

오셀로 : 베니스 정부에 고용된 무어인 장군

브라반시오 : 베니스 원로원 의원이며 데스데모나 아버지

데스데모나 : 브라반시오 딸, 오셀로 아내

에밀리아 : 이야고 아내

카시오 : 오셀로 부관

이야고 : 오셀로 기수

로데리고 : 베니스 신사

몬타노 : 키프로스 전 총독

그라시아노 : 브라반시오 동생

 

[줄거리]

제1막

이야고와 로데리고는 돌부리를 걷어차며 화풀이를 한다. 화가 난 두사람은 투덜거리며 오셀로라는 사람의 헌담을 한다. 지금 두 사람이 욕하고 있는 오셀로는 베니스의 유명한 장군이다. 그는 피부색이 검은 무어인으로, 베니스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전쟁에서 큰 공을 많이 세웠기 때문이다. 이야고는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오셀로가 부럽고 질투가 났다. 자신이 부관이 될 줄 알았지만 카시오를 부관을 임명하자, 그 부러움과 질투는 미움으로 바뀌게 되었다. 한편, 로데리고 역시 오셀로를 미워하고 있었다. 로더리고는 브라반쇼 의원의 딸 데스데모나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오셀로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눈엣가시인 오셀로를 쫒아 낼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가 몰래 결혼한 사실을 들었다. 이 두 사람은 데스데모나의 아버지에게 둘이 몰래 결혼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아버지인 브라반시오는 화가 나 딸을 데리고 공작의 집으로 갔다. 오셀로를 벌주려고 했지만 데스데모나의 솔직한 이야기에 브라반시오는 결국 둘의 관계를 허락했고 약이 오른 이야고와 로데리고는 오셀로를 골탕먹일 계획을 꾸민다.

 

제2막

오셀로는 전장에 출마하게 되고 데스데모나와 떨어져지내게 된다. 오셀로는 부관 카시오와 배에서 떨어지게 되었는데, 오셀로보다 먼저 도착한 카시오는 데스데모나를 안심시킨다. 이를 본 이야고와 로데리고는 카시오와 데스데모나의 추문을 만들 계획을 짠다. 이야고는 카시오와 잔뜩 술을 마시게 되고, 취한 카시오는 로데리고에게 실수를 하게 된다. 이를 목격한 오셀로는 화가 나 카시오의 장교 자리를 박탈시킨다. 카시오는 절망에 빠지게 되고 이를 본 이야고는 카시오에게 데스데모나에게 부탁해보라고 권유한다.

 

제3막

카시오의 부탁을 들은 데스데모나는 오셀로에게 카시오의 용서를 구한다. 오셀로는 알겠다고 하고 이 모습을 지켜본 이야고는 머뭇거린다. 머뭇거리는 이야고에게 오셀로는 이유를 묻는다. 이야고는 카시오와 데스데모나의 추문을 이야기한다. 오셀로는 이야기를 듣고 아닐 꺼라 부정하지만 자꾸 의심을 하게 된다. 이때 이야고의 아내 에밀리아는 오셀로가 데스데모나에게 줬던 손수건을 줍게 되고, 이야고는 이를 카시오의 방에서 발견했다며 오셀로에게 건네준다. 오셀로는 잔뜩 화가 났다.

 

제4막

이야고는 오셀로에게 계속해서 카시오와 데스데모나의 추문을 들려준다. 카시오와 데스데모나의 추문을 믿게 된 오셀로는 데스데모나에게 창녀라며 화를 낸다. 데스데모나와 카시오는 억울하다면 해명하지만 오셀로는 듣지 않는다.

 

제5막

카시오는 집에 가던 중 괴한을 만난다. 그 중 한 사람을 찌르고 모자를 벗기자 얼굴이 드러났다. 바로 로데리고였던 것이다. 그는 로데리고 옆에 있던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한편, 오셀로는 방으로 돌아가 데스데모나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했다. 그때 데스데모나가 눈을 뜨고 오셀로는 그녀의 목을 힘껏 졸라 죽였다. 그걸 들은 에밀리아는 막상 데스데모나가 죽자 겁이 나고 양심에 찔렸다. 결국 그녀는 이 모든 것이 남편의 거짓말에서 시작되었다고 사람들 앞에서 털어놓았다. 이윽고 카시오는 주운 편지 한 통을 오셀로에게 내밀었다. 그 안에는 로데리고와 이야고가 그동안 저지른 일들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오셀로는 이를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셀로가 죽은 후에 카시오는 장군이 되었고, 달아났던 이야고는 붙잡혀 사형을 당했다. 오셀로의 질투는 결국 사랑하는 아내와 자신의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감상

(1) 햄릿

복수와 복수가 더해져 비극을 만들어낸 이 이야기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햄릿왕의 복수를 하고자 했던 햄릿, 그리고 여동생과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자 했던 레어티스가 맞물려 결국 모두가 죽는 파멸이 되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왜 햄릿은 복수하고자 했을까? 객관적으로 봤을 때 햄릿의 복수는 성공할 수 없다. 한낱 왕자가 한 나라의 왕을 어떻게 이기겠는가. 거기다 클로디어스는 거트루드(햄릿의 어머니)의 신임을 얻고 있었다. 만약 햄릿이 복수하지 않았으면 어머니도, 자신도, 사랑하는 여자도 죽는 일이 없었을 텐데 말이다. 나는 한 가지 영상을 통해 복수한 햄릿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복수심은 미움의 정서로

우리에게 해악을 가한 사람에게

똑같은 미움으로 해악을 하게끔

자극하는 욕망이다.“

스피노자, <에티카> 중

 

우리는 흔히 복수를 부정적인 감정, 자제해야 할 충동적인 감정으로 여긴다. 하지만 복수심은 잘 다듬어진 인간의 보편적 감정 중 하나다. 내가 받은 피해를 어떤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고스란히 되갚아 준 사람들이 피해를 받았어도 조용히 참아서 같은 상대로부터 계속 피해를 당했던 사람들보다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기 때문에 이런 파괴적인 복수심을 보편적인 정서로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햄릿이 복수를 선택한 이유를 생존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아버지의 죽음은 햄릿의 삶에 불안감을 안겨줬을 것이다. 이 불안감은 자신도 곧 죽을 수도 있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생존본능을 자극한 것이다. 자극된 생존본능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클로디어스를 죽여야한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햄릿은 복수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어리석다고 생각했던 햄릿의 복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에 대한 반응이었다.

 

(2) 리어왕

리어왕은 ‘달콤한 말을 하는 사람을 멀리하라.’라는 교훈을 준다. 리어왕은 한순간의 달콤함으로 인해 평생을 후회하는 삶을 살게 되었으니 말이다. 여기서 리어왕의 막내 딸 코델리아는 언니들과 달리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솔직하게 이야기 했더니 재산 한 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쫓겨났다. 참 아이러니하다. 우리는 흔히 거짓말을 하면 나쁘다는 이념을 들으면서 자란다. 코델리아는 어른들이 말한 그대로, 알려준 대로 이 이념을 받아들여 사실을 이야기한 것뿐인데 쫓겨났다. 반면에 언니들은 거짓말에 거짓말을 더했지만 오히려 재산을 받게 되었다. 사실 내가 리어왕 이였어도 위와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다. 왜 그럴까? 우리가 흔히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하얀 거짓말(White lie)라고도 불리는데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는 거짓말이 이에 속한다. 물론 리어왕 이야기 속 고네릴과 리건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얘기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얼마나 사랑하냐는 질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는 자식이 예쁜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얻었지만,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이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3) 맥베스

맥베스는 4가지 비극의 이야기들 중 인간의 잔인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 초반 맥베스는 왕을 죽이는데 주저했었다. 사람을 죽이는 행위 자체가 처음이고 자신을 아끼고 예뻐했던 왕이기 때문에 죽일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부인의 꼬드김과 권력에 대한 맥베스의 욕심은 양심의 가책보다 컸고 그는 결국 왕을 죽이게 되었다. 그 이후 맥베스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거리낌 없이 사람들을 죽였다. 뱅코 역시 맥베스에게 희생된 사람 중 한명이다. 욕심에 의해 사람을 죽인 맥베스는 귀신들에 시달리게 되었다. 흔히 말하는 헛것을 보거나,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 할 수 있다. 맥베스의 끝없는 욕심은 결국 그를 파멸로 이끌었고 그는 맥더프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거리낌 없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모습은 정말 잔인하기 그지없다. 특히나 한번 시작한 살인은 다음번이 될수록 거리낌 없는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모습은 연쇄살인마가 떠오를 정도로 잔인하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소설 속뿐만 아니라 우리 현실에서도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더 마음 깊이 다가온다. 보험금을 위해 아동을 폭행하거나, 자신의 성적 욕망을 위해 타인을 추행하는 등의 사건들은 대표적으로 인간의 욕망 때문에 발생한 사건들이다. 적어도 100년 전에 쓰여진 이 소설은 놀랍게도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 오셀로

의처증은 질투형 망상장애라고 불린다. 일반 질투와의 차이점은 아무런 증거가 없어도 배우자의 외도에 공고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의처증의 원인에는 유전적, 생화학적, 환경적 요소 등의 다양한 원인이 존대한다. 이 의처증이라는 병을 오셀로에서 대입시켜봤을 때 오셀로는 환경적 요소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데스데모나를 의심하는 이아고에 의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오셀로의 이야기는 의처증, 망상장애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준다. 오셀로는 데스데모나가 카시오와 외도한다고 굳게 믿고 정절을 지키지 못한 데스데모나를 죽인다. 추악한 질투가 결국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게 된 것이다. 심리학과 전공생인 나에게 이 소설은 정신병에 걸리기 얼마나 쉬운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가 된다. 흔히 사람들은, 정신병에 걸리려면 미칠만한 이유가 있거나 인생일대의 큰 비극적인 사건을 겪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내를 믿었던 오셀로가 변하게 된 것은 한 순간이다. 이아고의 몇 마디에 넘어가서 아내를 의심하고 결국엔 죽음에 내몰게 된 것이다. 이처럼 어떤 사람은 몇 마디의 말에, 또 어떤 사람은 아주 작은 행동에 의해 의심의 불씨가 생기고 점차 번져나가 의처증이라는 정신병이 생기기도 한다. 정신병은 큰 사건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은 제목에 기재 된 것처럼 ‘비극’으로 결말을 맞이한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을 비춘다. 햄릿에서는 복수, 리어왕에서는 달콤한 말에 넘어간 모습, 맥베스에서는 욕심, 마지막 오셀로에서는 질투심이다. 이러한 어리석은 모습을 가진 주인공들은 대부분 죽음을 선택하거나 죽임을 당하였다. 물론 소설을 위해 극적인 이야기를 넣은 것이겠지만, 꼭 죽음인 이유가 있을까? 셰익스피어는 꼭 읽어야하는 명작도서로 선정될 만큼 영향력 있는 책이자 작가이다. 하지만 결말이 모두 책임회피로 볼 수 있는 죽음으로 끝나는 소설을 과연 명작이라고 볼 수 있을까? 나는 이 책을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학교의 추천도서로써 처음 접하게 되었다. 나 이외의 많은 또래 학생들도 아마 어렸을 때 이 책을 접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책의 세계관을 접할 수 있고, 책에 나온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한다. 그럼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이야기해보자면 4대 비극의 주인공들에게는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미쳐버리거나, 죽임을 당하거나, 자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모습만 보여진다. 명작이라고 해서 이렇게 죽음을 쉽게 선택하는 내용의 이야기를 어린 아이들이 읽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간접체험에 푹 빠진 아이들이 쉽게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은 아주 작은 정보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쉽게 얘기하자면, 체육시간에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하는 것을 예시로 들어보겠다. 어린 시절부터 해왔던 체육의 자유 시간에는 축구를 하는 여자아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여자아이가 축구를 하겠다고 하면 이상한 눈초리로 볼 뿐이다. 물론, 요즘은 성 평등과 관련된 의식이 많이 향상되었다고는 하나 어린 시절부터 해왔고 봐왔던 일들과 다른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당연하게도 이상하게 바라보게 된다. 한 기사가 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교과서의 삽화이다. 남자아이들은 선수로 운동을 하고 있고 여자아이들은 응원을 하고 있는 삽화이다. 이 삽화에서 여자아이들은 분홍색 티셔츠, 남자아이들은 파란색 바지를 입고 있다. 사실 처음에 나는 뭐가 잘못된 건지도 몰랐다. 이와 같이 교과서 속에 스며든 성역할 고정관념들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교육과정 개정 시 검토되어야 한다며 이슈가 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아이들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는 책을 읽고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다.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그럼 이 책을 추천도서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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