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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서평, 독후감, 요약, 리뷰, 해석

EnerTravel 2023. 6. 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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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오늘의 BookTok은『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서평, 독후감, 요약, 리뷰 글입니다.

 

 

저자소개

 

조세희는 1942년 8월 20일 경기도 가평군에서 태어나 1963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65년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9년 난쟁이 연작으로 제13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돛대 없는 장선(葬船)》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으나 문단의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5년 난장이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1976년 난장이 연작 《뫼비우스의 띠》《우주여행》《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등을 발표하였으며, 1977년 역시 난장이 연작 《육교 위에서》《궤도회전》《은강 노동가족의 생계비》《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등을 발표하였다.

 

그의 난장이 연작은 1970년대 한국사회의 모순에 정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여기에서 난장이는 정상인과 화해하며 살 수 없는 대립적 존재로 등장하고 있으며, 1970년대 한국사회의 최대 과제였던 빈부와 노사의 대립을 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소설적 접근을 통해 한국의 1970년대가 극한의 대립으로 화해를 가능케 할 만큼의 성숙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그려내고 있는 난장이 연작에 환상적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계급적인 대립과 갈등이 마치 비논리의 세계나 동화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 결과 현실의 냉혹함은 더욱 강조된다.

 

연작 형식은 소설 양식의 확대를 가능하게 하면서 이야기 형식의 긴장과 이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이 같은 형식이 난장이 연작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 소설이 종래의 단편 형식으로는 현실에 적절히 대응할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장편 양식으로 현실을 개괄할 수 있을 만큼의 성숙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주제와 양식과 기법에 대한 도전과 그 성과는 1970년대 문학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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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줄거리)

 

[1] 뫼비우스의 띠

 

대학입시가 끝난 어느 겨울날 고등학교에서, 수학교사는 수업시간에 문제를 낸다. "과연 굴뚝청소를 마친 깨끗한 아이와 더러운 아이 중에서 누가 더 먼저 씻을까?" 학생들은 더러운 아이가 먼저 씻을 거다, 또는 깨끗한 아이가 씻을 거라며 대답한다. 그러나 교사의 답은 '둘 다 틀렸다'이다. 함께 굴뚝 청소를 했는데 한 명만 더럽고 한 명은 깨끗할 수는 없다는 것이 골자로 재개발 지역의 예시를 들고 교사는 마지막으로 '뫼비우스의 띠'에 대해 설명하며 '사물을 옳게 이해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수업을 마친다.

[2] 칼 날

 

꿈 많고 총명했던 신애는 책을 쓰는 게 소원이었던 남편과 희망을 품고 결혼한다. 그러나 죽어라 돈을 벌어도 허덕이게 된 부부는 이제 가족 간의 의사 소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매일 내용이 같은 신문만 보는 남편, 아버지를 닮은 아들, 라디오를 켜 놓고 공부하는 딸. 이들 가족은 돈이 많은 이웃집에 둘러싸여 있다. 이웃들은 자가 수도를 놓고 밤에 물 받는 걱정을 안 한다. 딸은 평소 이웃집과는 달리 새벽까지 기다려 물을 받는 신애를 생각하여 오늘은 자기가 물을 받겠다고 한다. 신애는 딸이 성장했음을 느끼며 같이 물을 받자고 한다. 쇠뚜껑을 연 신애, 맨홀 안에서 긴 생선칼을 발견하고 꺼내든다.

「낮에 난장이는 이웃집 아주머니들에게 가 수도꼭지를 낮춰 새로 달면 물을 일찍 받을 수 있다고 자기에게 일감을 달라고 한다. 아주머니들은 난장이를 믿지 않는다. 신애는 자기 수도에 달아달라며 그들에게 가지만 난장이는 가버렸다. 난장이를 쫓아가던 신애는 자가 수도 가게에 어물쩍 들어가게 된다. 자가 수도 가게에서 나온 신애는 난장이를 발견한다. 신애는 그에게 일을 맡기며 동질감을 느낀다. 화가 난 자가 수도 설치하는 사내들은 신애네 집으로 찾아와 난장이를 폭행한다. 신애는 부엌의 생선칼로 그들을 죽이려고 하고 그들은 두려워 도망간다. 」 수도꼭지를 단 그날 밤, 평소 물이 나오던 시간보다 몇 시간 이른 11시에 난장이의 말대로 정말 수돗물이 흘러나왔다.

[3] 우주 여행

 

부유층인 윤호의 아버지는 윤호를 A대학 사회계열에 보내기 위해 지섭을 가정교사로 데려왔다. 윤호는 지섭을 알게 된 후 세상에 대한 인식을 갖는다. 지섭은 윤호에게 자기는 날개를 쓰지 않아 퇴화된 도도새라며 이야기하고, 우주인을 만나게 해 주겠다며 윤호를 데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도 갔다. 그 동네에는 난장이와 그의 가족들이 살고 있었다. 그날 밤 윤호와 지섭은 달나라에 관한 얘기를 했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산소가 없고, 권태로운 달나라를 상상한 윤호와 달리 지섭은 지상에 없는 행복이 달에 있을 거라고 상상한다. 윤호는 대학에 떨어졌고 지섭은 쫓겨났다. 윤호는 학원에 나가 강의를 받고 그룹을 지어 족집게 특수 지도를 받는다. 윤호는 특수 지도를 받는 아이들 가운데 순수한 은희를 알게 된다. 예비고사 날 윤호는 특수 지도반 아이들 중 타락한 인규로부터 답안지를 보여 달라는 제의를 받는다. 대신 인규가 은희에 대한 관심을 끊겠다는 일종의 거래였고, 승낙한다. 스스로에게 환멸을 느낀 윤호는 자살하기 위해 아버지가 숨겨둔 권총을 찾았다. 그때 은희가 윤호를 방문하고, 윤호는 은희에게 그가 자기를 방해했으니 권총을 쏴 자신을 달나라로 보내줘야 한다고 말한다. 은희는 권총을 쏘는 대신 윤호를 두 팔로 감싸 안았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난장이 가족이 사는 낙원구 행복동에 20일 안에 자진 철거하라는 철거 계고장이 날아들었다. 어머니는 무허가 건물 번호가 새겨진 알루미늄 표찰을 떼어 간직했다. 새 아파트에 들어갈 형편이 되지 않는 행복동 주민들은 입주권을 팔기 시작한다. 입주권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아 갔다. 난쟁이네 집도 입주권을 팔고 전셋돈을 빼 주어야 했지만 난쟁이네 가족은 아직 그러지 않았다. 영수와 영호는 아버지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형편이 되자 인쇄 공장에 나가지만 노동 시간을 협상하다 쫓겨난다. 아버지는 길 건너 고급 주택에서 가정교사를 하는 지섭과 얘기를 나누곤 했다. 지섭은 사랑이 없이 욕망만 떠도는 땅을 떠나 달나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입주권 가격이 자꾸 올라가자 난쟁이네 가족은 이십오만 원을 받고 검정 승용차를 타고 온 남자에게 입주권을 팔았다. 집은 헐리고, 영희와 아버지가 사라졌다. 영희는 검정 승용차를 타고 온 남자를 따라갔다. 남자는 영희에게 반항하지 않으면 많은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 영희는 남자를 따라가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었지만 다른 남자의 집에 적응할 수가 없었다. 그곳에서 뭐 하냐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희는 남자를 기절시켜 그의 금고에서 자신의 집 대문에 달려 있던 알루미늄 표찰을 되찾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영희는 표찰을 내고 아파트 입주 신청서에 아버지의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를 적어 넣는다. 신애 아주머니는 영희에게 아버지가 굴뚝 속에서 죽은 채로 발견 됐다고 알려준다. 영희는 영수에게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놈은 다 죽이라고 한다.

[5] 육교 위에서

신애는 위가 나빠 병원에 누워 있는 동생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혼잡한 사람들을 헤집고 육교를 지나가던 신애는 동생과 단짝 친구가 일하는 직장의 건물을 보고 동생과 동생 친구의 대학 생활과 또 소원해진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동생과 동생 친구는 학교 때 제대로 자신들의 의사를 밝힐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대학 신문에 기고하기로 결정하고 교수였던 주간에게 보여 준다. 그러나 주간은 불온한 글이라며 싣지 못하게 했다. 둘은 몰래 등사를 해 교내에서 학생들에게 그 글을 나누어 준다. 주간은 둘의 행동에 대해 사태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으며 이제 현실을 파악하라고 충고한다. 둘은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들마저 떠나고 둘 만 남은 느낌을 받는다. 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만난 동생과 동생친구는 입장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친구의 직장에 주간이 우두머리가 되어 왔고 주간은 자신이 끌어 줄 테니 함께 일하자고 했다는 것이다. 그 후 동생 친구는 변했다. 좋은 집에, 아내와 아이를 기르며 안락한 생활의 길로 접어들었다. 신애는 병원에 들러 동생의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채 웃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

[6] 궤도 회전

아버지의 기대와 어긋나게 셋째 해 예비고사에서 떨어진 윤호는 피가 나도록 매를 맞는다. 대신 아버지의 기대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윤호는 행복동에서 이사 간 깨끗한 북한산의 동네에서 ‘노동수첩’이라는 책을 읽었다. 어느 날 길 건너 집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 경애를 알게 되었다. 경애는 윤호를 ‘십 대 공원’이라는 토론 주제 모임에 참가시킨다. 윤호는 이 모임에 나가 자신이 만난 난쟁이 가족에 대해 얘기해 준다. 은강시 공장에서 일하는 난쟁이의 아들, 딸에 대해 얘기를 해 주었으나 아이들은 지루해 하고 색다른 프로그램을 원하고 있었다. 윤호는 경애에게 십대 공원이라는 이 모임을 빌미로 너는 불쌍한 아이들을 팔았다고 비판한다. 또 회사 대표였던 경애의 할아버지가 공원들에게 돌려주어야 할 것을 제대로 분배하지 않았으며, 경애 또한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고통받는 걸 몰랐다는 것조차 죄라고 말한다. 경애는 윤호와 함께 있고 싶었던 것도 죄인가로 되묻고 집으로 돌아간다. 경애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이 치러졌다. 윤호는 이에 자신이 가져야 할 사랑, 존경, 자유와 같은 과제를 떠올려 보았다.

[7] 기계 도시

윤호는 삼수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가 보았던 난쟁이 가족이 살고 있는 동네를 잊지 못한다. 윤호와 사귀는 은희도 윤호가 난쟁이 가족이 일하고 있는 은강을 큰 부피로 떠올리고 있다. 은강은 서울에서 가까운 서해 반도부에 위치한 곳으로 금속, 도자기, 화학, 유지, 조선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면적은 백구십육 제곱킬로미터에 인구는 팔십일만 명이다. 공장은 북쪽 지대에 있고 바람이 바다에서 육지로, 육지에서 바다로 불기 때문에 매연이 이동을 했었는데 어느 날 공장 지대 상공에 머물던 매연이 주거지를 향해 불었다. 사람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많은 양의 폐수는 바다로 흘러갔다. 은강에서 일하는 대다수 공원들은 빈곤 때문에 일자리를 얻었으며, 인간적인 대우를 이곳에서는 기대할 수 없고, 앞으로 이 곳 생활이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 난쟁이의 큰아들 영수는 윤호에게 은강그룹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해방시키기 위해 은강그룹의 경영주를 죽이겠다고 말한다. 윤호의 옆집에 사는 은강그룹의 경영주를 죽일 수 있도록 자신을 윤호의 집에 머물게 해달라고 한다. 윤호는 난쟁이의 큰아들 혼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위해 도울 생각을 해 본다.

[8]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영희는 영수에게 독일에 있다는 릴리푸트읍 얘기를 한다. 억압, 공포, 불평등이 없는 난쟁이 마을 얘기이다. 벽돌 공장 굴뚝 안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아버지는 릴리푸트읍 같은 마을에 사셨어야 한다고 했다. 영수는 은강 자동차에서, 둘째 영호는 은강전기 제일 공장에서, 막내 영희는 은강방직 공장에서 일한다. 특별한 기술을 익히지 못한 그들은 그곳에서도 제일 낮은 계급에 속했으며, 어머니는 자식들이 벌어오는 돈으로 빠듯하게 생계유지를 해 나가셨다. 하루 아홉 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에 잠깐의 휴식이 우리 생활의 전부였다. 영수는 월급을 탄 날 지부장을 만나러 가 시간 외 근무 수당의 부적절한 지급과 동료의 부당 해고 문제에 대해 항의했다. 그는 나의 말에 모두 동의했지만 회사 사람이었고 노동자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영수는 해고자 명단에 오르기 전에 은강자동차에서 나와 은강방직 공장으로 옮겨간다. 은강에서는 생존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해야 한다. 우리의 생존비용으로 가득 채워진 어머니의 가계부를 덮으며 영수는 릴리푸트읍에 대해 생각한다.

[9]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난장이가 꿈꾸던 세상은 모두에게 할 일을 주고, 일한 대가로 먹고 입고, 누구나 다 자식을 공부시키며 이웃을 사랑하는 세계였다. 지나친 부의 축적을 사랑의 상실로 공인하고 사랑을 갖지 않은 사람을 벌하기 위해서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법을 가져야 하는 세상이라면 이 세계와 다를 것이 없다고 영수는 생각한다.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영희는 섭씨 30도 이상 되는 공장 내부에서 졸면서 일했고 작업반장은 조는 영희에게로 다가와 피가 나게 옷핀으로 찔렀다. 영수는 그곳에서 기사 조수로 일했다. 공장에서 사고가 일어나 공원들이 죽어갔다. 노동조합 지부장이 끌려가고 공원들이 무더기로 해고당하는 사태가 공장 내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어느 날 영희는 새로 선출된 지부장인 영이를 영수에게 데리고 왔다. 영이와 영수는 자주 만나 사용자 측과의 만남을 대비한 준비를 했다. 노사 대표가 만나는 회의가 열렸다. 근로자 측은 임금 인상과 정당한 이윤 분배를 요구했다. 사용자 측은 근로자 측을 사사건건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로 규정짓고 들어줄 것이 없다고 답했다. 나는 사랑을 갖지 않는 사람을 벌하기 위해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던 아버지의 말이 옳았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고 있으며 은강에서는 신도 예외가 아니다.

[10] 클라인 씨의 병

영수는 은강방직에서 노동조합 운동을 하게 된다. 교회 목사로부터 다른 동료들과 함께 의식화 교육을 받는다. “근로자의 손해는 경영주의 이익이라는 단순한 지적이 우리의 뒤통수를 쳤다. 부의 증가는 저임금 근로자의 수의 증가와 비례해 왔다는 역사를 그가 들춰냈다. 우리는 그를 믿었다.”라고 영수는 생각한다. 어머니는 내가 공장 일만 하기를 바란다. 그러던 어느 날 행복동 철거반원과 몸싸움 끝에 끌려갔다 온 지섭이 노동운동가로 변해 여아를 만나러 온다. 지섭은 영수에게 노동현장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준다. 지섭이 떠나고 영수는 과학자가 만든 이상한 병을 보게 된다. 안과 밖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기묘한 형상을 한 클라인 씨의 병이라고 이름 붙은 이 병에서는 안이 곧 밖이고 따라서 안과 밖의 구별이 없으므로, 우리의 세계도 갇혀 있지 않으면서도 갇힌 것이고 갇혔다는 것도 착각이라는 명제를 어렴풋이 짐작하게 된다.

[11]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숙부를 은강그룹의 회장으로 착각한 공원의 칼에 맞아 숙부는 죽었다. 사촌은 미국에서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가 경훈(은강그룹 경영주 아들)과 함께 법정에 참석한다. 범인은 은강방직 기사로 일하던 영수였다. 사람이 죽은 엄연한 사실을 갖고 변호인 측은 은강 그룹 회장이 노동자의 억압의 중심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죽여야 했다는, 부정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투사적 논리룰 펴나간다. 변호인 측 증인으로 등장한 손가락이 여덟 개뿐인 지섭은 영수는 이상을 펴려다 고생을 했으며 지금도 영수와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것은 집단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논리를 편다. 마음 약한 사촌은 그들의 논리에 열심히 귀 기울이고 무엇이 사실인가를 경훈에게 설명한다. 공판은 끝나고 사촌형은 떠났다. 재판 결과는 영수에게는 사형이 선고됐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기대를 품었던 공원들은 혼란과 착각에 빠졌고 재판에 승소할 것처럼 기세 등등 하던 변호인은 낙담했다. 이번 일로 경훈은 공원들의 행복과 부모님이 경훈에게 준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12] 에필로그

수학 선생은 예비고사 성적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윤리 교사를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학생들에게 이런 상황으로 몰리게 된 제도적 문제점과 그래서 그가 지구를 떠나 우주로 여행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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