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채용 기업분석

 

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에너지 산업 관련 글로 돌아왔습니다. 에너지 산업 관련 글은 아무래도 자료 정리할 부분도 많고, 저도 공부한 내용과 기존 지식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전달하고자 고민하다 보니 발행속도가 그동안 많이 늦었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더 힘내서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수도권에 위치한 정유사/석유화학사이자, 화공전공 엔지니어들의 수도권 취업 핫플레이스 SK인천석유화학 기업분석입니다.

 

 

SK인천석유화학 기업분석

 

SK인천석유화학(주)은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정유 및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기업입니다. 1969년 경인에너지로 설립된 이래, 현대오일뱅크로 매각되었다가 현재는 SK그룹 산하의 에너지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사업을 영위하며 수도권 에너지 공급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13년 SK에너지 인천콤플렉스(CLX) 부문의 인적분할을 통해 현재의 법인으로 독립 출범했습니다. 본사는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의 수직계열화된 생산체계 하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사(SK에너지, SK ENERGY INTL, SK지오센트릭)에게 내수 및 수출판매를 위탁하며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 사업구조 및 주요제품

 

SK인천석유화학의 사업구조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절반은 정유사, 나머지 절반은  PX(파라자일렌) Portfolio 중심의 석유화학 설비를 가진 Petchem Refinery입니다. 중국과 인접한 인천이라는 입지 특성상 아직까지는 중국발 증설에 여유가 있는 PX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사업구조는 여전히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 위치한 입지적 한계를 개선하여 약 35만 톤의 Half VLCC 선박이 접안이 가능한 부두를 보유하고 있고,  약 27만 5천 배럴의 원유 정제능력(CDU) 및 초경질원유(콘덴세이트) 처리설비를 바탕으로 LPG, 휘발유, 경유, 항공유, 아스팔트 등 정유제품과, 나프타를 원료로 한 파라자일렌(PX), 벤젠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합니다. 특히, 콘덴세이트(초경질유) 및 경질원유를 투입해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연간 150만 톤 규모의 PX와 50만 톤 이상의 벤젠 생산능력을 보유하며 중국 등지로 활발하게 수출하고 있습니다. 

생산물량 대부분은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계열사에 판매되어 영업 안정성이 높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주요 제품의 생산량 조절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폐타이어·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한 Renewable 제품,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등 친환경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해상유 등 특수유종에 한하여 직접 사외판매도 추진하며 수익성 개선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 재무 및 신용현황

 

SK인천석유화학은 A+(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SK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까지 반영되어 재무융통성이 우수합니다. 다만, 최근 업황 부진으로. 2025년 1월 기준, 1,5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채무 상환에 활용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조달금리가 이전대비 다소 높아져 이자비용 지출이 늘어나게 된 점은 아쉽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 경영전략 및 사업전망

 

SK인천석유화학은 ‘Green Energy & Solution Provider’로의 도약을 목표로, 기존 Carbon 기반 사업의 최적화와 동시에 친환경 신사업(바이오 연료, 수소 공급 등)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SK인천석유화학은 해운업계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바이오 중유 30%를 혼합한 'B30 선박유'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는데요. 해당제품은 SK인천석유화학이 자체 생산한 SRFO(Straight Run Fuel Oil)와 제이씨케미컬이 공급한 바이오 중유를 7대 3 비율로 혼합해 제조된 것으로 선박 연료 국제 표준인 ISO 8217 규격을 만족함은 물론 기존 선박유 대비 약 25%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를 입증받았다. 특히 바이오 원료는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인 ISCC EU를 획득, 배합 연료의 환경성과 감축 효과를 공식 인정받은 상태입니다.

SK인천석유화학이 공급하는 SRFO는 초경질 원유를 크래킹 없이 단일 공정에서 정제한 고순도 연료로, 발열량과 안전성이 높고 불순물 함량이 낮다는 장점이 있기에, 최근 강화된 환경규제를 맞추어야 하는 대형선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사업환경 속에서 SK인천석유화학은 3300t급 대형 급유선 <승진>호를 도입해 공격적으로 서해벙커링 시장에서의 영업을 전개 중입니다. 기존 서해 벙커링시장은 소형 급유선으로만 운영돼 대형 선박의 경우, 여러 척의 급유선으로 급유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1000t 이상의 물량 공급이 어려워 선사들이 입항을 선호하지 않았었는데요. 대형 급유선은 3000t가량의 저유황 선박유를 선적할 수 있는 규모로, 케이프사이즈 이상의 대형선박에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SK인천석유화학은 급유사인 KHOS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해에 대형 급유선을 전용선으로 도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급유선 도입으로 서해 벙커링시장에서의 위상을 한층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