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원유의 국제 수송, 우리나라 석유 해상 운송 경로

EnerTravel 2024. 5. 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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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지난시간에는 국가별 석유매장량, 가채연수 개념을 다루었는데요.

원유 매장과 석유생산이 주로 중동, 아프리카, 구소련연방, 남미 등지에 한정 되어 있는 반면, 석유소비는 미국, 서유럽, 동북아시아, 동남아 개발도상국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원유 채굴 지역에서 소비지로의 수송이 꼭 필요합니다.

 

2024.05.15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국가별 석유 매장량, 가채연수 개념

 

국가별 석유 매장량, 가채연수 개념

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오늘 EnergyTok은 '국가별 석유 매장량, 가채연수 개념'입니다.앞서 정리한 석유사업 상류부문 관련 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2024.05.15 - [EnergyTok/에너지·정유

enertravel.tistory.com

 

한국은 지리적인 조건에 따라, 송유관을 통한 원유 도입은 불가하여, 원유 수입 전량을 해상수송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EnergyTok 주제로는 '원유의 수송, 우리나라 석유 해상수송로'를 다뤄보려합니다.

 

 원유 유조선을 통한 국제 석유수송 

우리나라는 세계 제6위의 원유 수입국으로 꼽힐 만큼 원유 소비량이 많은 나라인데요. 국내에서는 석유가 거의 생산이 되지 않아, 필요한 원유 전량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2,500만 대나 되는 자동차와 산업생산에 필요한 동력원 및 석유화학의 원료인 나프타를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해서는 수십만 톤짜리 유조선이 쉴 새 없이 중동지역 페르시아만에서 한국으로 석유를 날라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원유수입 전량을 해로를 통해 들여 오기 때문에 육지의 도로와는 달리 언제라도 수송상의 안전문제에 봉착할 수 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는 원유도입물량의 약 80% 이상을 중동으로부터 들여오기 때문에 페르시아만, 인도양, 말라카해협, 남중국해, 동중국해의 해양수송로는 우리에게는 에너지안보 측면에서는 생명선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남부 해안지역 정유공장에서 중동의 페르시아만까지의 해상 거리는 약 25,000㎞ 정도가 됩니다. 유조선이 원유를 싣기 위해 빈 배로 우리나라 항구를 떠나 사우디 원유 선적항 까지 가는데 대략 16일 정도가 우선 소요됩니다. 현지 선적항에서 약 18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하는데 소요되는 만 3일을 포함해서 출항하기까지 약 4~5일이 걸리게 되며, 같은 코스를 되돌아오는데 약 21~22일이 소요되는데, 갈 때보다 항해 일수가 늘어난 이유는 배에 원유를 실어 무거워졌기 때문입니다. 유조선에 실려 온 원유는 정유공장 앞바다에 도착하여 파이프라인을 통해 해안가의 원유 저장탱크로 하역되게 되는데, 하역시간만 놓고보아도 2~3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결국 유조선이 우리나라를 떠나 원유를 싣고 돌아와서 정유공장에 원유를 입고하기까지 대략 50일이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네요.

 

원유 및 석유제품을 포함한 글로벌 석유 Trading 물량 가운데, 약 70%가 유조선을 통해 이동되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 원유 생산량 중 약 50% 가량을 차지합니다. 유조선을 이용한 석유수송은 일정한 항로를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데, 수송 도중 운하나, 해협을 통과해야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해당 구간에서 국지적인 분쟁이나, 정치적인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공급 부족으로인한 원유 수급 문제로 국제유가가 크게 요동치는 경우가 많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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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상석유수송 주요 관문

중동지역 페르시아만은 만성적으로 정치정세가 불안하여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요. 페르시아만 그 자체는 이란의 연해이기 때문에 이란-이라크 분쟁은 물론 최근 예멘 반군 및 이스라엘과의 분쟁 등의 영향을 받는 직접적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라비아해로 나오기 위해서는 지형적으로 불편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며, 말라카해협은 중동과 극동을 잇는 최단거리 해로이지만 자연조건이 가장 열악한 지역입니다. VLCC 한 척이 운항하는 데에 하루 약 8톤(52배럴)의 B-C유(해상유)를 연료로 소비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향하는 대형 유조선들은 비용 최소화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가장 효율적인 루트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 중동산 원유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시아로 운송되는 핵심 구간

- 21마일 정도의 폭을 가진 해협이나, 2,100만 b/d 수송 추정될만큼 매우 중요

- 예멘 후티 반군 및 중동전쟁 등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유가에 영향을 줌

 

<말라카 해협(Strait of Malacca)>

- 아시아 석유제품 허브인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사이의 해협

- 2마일 정도의 폭을 가진 해협이나, 1,600만 b/d 석유제품이 동아시아로 운송됨

- 해적활동 등이 많은 편이고, 석유수송 이외의 컨테이너 화물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곳

 

<밥 엘 만답  해협(Bab El Mandab)>

- 아덴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며, 약 700만 b/d 수송량 추정

- 후티반군, 소말리아 해적 등의 출몰이 잦아, 한국의 청해부대 등 다국적군의 항해의 자유 작전 수호 중

 

<파나마운하(Panama Canal)>

- 미국 텍사스산 원유 등이 중국, 한국 등으로 운송되는 루트

- 통과 가능선박은 Panamax로 5~8만 DWT 규모의 선박 두척이 양방향 통행 가능

 

<수에즈 운하(Suez Canel)>

-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 중동 원유가 서유럽으로 수출되는 루트

-  Suezmax(22만 DWT) 및 VLCC(35만 DWT) 규모의 선박 통행 가능

- 수에즈 운하 이용 불가능한 경우,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수송해야하므로 수송 기간과 비용이 크게 증가

 

오늘은 '원유의 국제 수송, 우리나라 석유 해상 운송 경로'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유조선 선박 종류, 선박 제원, 톤수 개념 '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4.05.17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유조선 탱커 선박 종류, 선박 제원, 톤수 개념

 

유조선 탱커 선박 종류, 선박 제원, 톤수 개념

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지난시간에는 '원유의 수송, 우리나라 석유 해상수송로' 개념을 다루었는데요.2024.05.17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원유의 국제 수송, 우리나라 석유 해상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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