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의 스탠다드오일, 오일 메이저 세븐 시스터즈 재생에너지 사업

 

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오늘은 '석유왕 록펠러의 스탠다드오일, 오일 메이저 세븐 시스터즈' 관련 글 입니다.

이번 게시글을 읽으시기전에 이전 발행글을 먼저 구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023.04.15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원유 생산, E&P 사업, 석유 산업 Upstream

원유 생산, E&P 사업, 석유 산업 Upstream

2024.05.22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국제 석유시장 정유사 원유 트레이딩 과정

국제 석유시장 정유사 원유 트레이딩 과정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 스탠다드 오일 트러스트  

1870년 록펠러는 미국 클리블랜드에 오하이오 스탠다드 석유회사(하루 600배럴 생산으로 미국 시장의 4%를 점유한 최대 정유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일찍이 정유업의 성공은 철도운임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강력한 거대 화주가 되어 철도회사를 압도하기 위해 잇따라 시장에 매물로 나온 정유공장들을 M&A 하여 거대한 정유 기업집단을 이룩하였고,  수 년 후에는 송유관과 철도화차까지 매입함으로써 1882년 미국의 원유정제, 인프라 및 판매시장의 90%를 독점하는 석유 공룡 스탠다드 오일 트러스트로 기업을 성장시켰습니다. 원유의 생산, 수송, 정제에 이르는 모든 사업을 관리•통제하는 일관체제를 갖고 있는 거대기업을 트러스트라고 부르는 단어 자체가 바로 이 록펠러의 스탠다드 석유회사에서 시작될만큼 사회에끼친 기업의 영향력은 매우 컸고, 근대 석유산업 체제를 성립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 석유산업의 거의 모든 것을 독점하던 스탠다드 오일 트러스트의 독점 횡포가 점점 사회적인 문제거리로 떠오르며 '트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점차 나쁜 의미로 변질되었고, 스탠다드오일 트러스트는 1911년 반트러스트법에 의해 34개 회사로 분할되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이 때 분할된 일부 회사가 엑슨, 모빌 등으로 발전했으며, 미국 텍사스주 스핀들 톱 지역에서 하루 10만 배럴을 생산하는 거대한 유전이 발견되어 후에 걸프와 텍사코라는 석유회사를 잉태하기도 했습니다.

728x90

 스탠다드오일 반독점법 발효와 세계 석유산업 메이저의 탄생 

우리는 오늘날 석유업계 메이저(International Major Oil Company)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과거 미국의 록펠러가 설립한 스탠다드 오일 트러스트회사가 1911년 반독점금지법에 의해 수십 개 회사로 해체된 이후 설립된 석유회사 후신들을 일컫는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사실 이 용어는 엄격하게는 석유의 탐사, 개발, 수송, 정제 및 판매의 전 사업분야에 걸쳐 일관체제를 갖추고 폭넓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거대한 다국적 석유회사를 말합니다. 반면 스탠다드오일에서 분리•독립한 모든 회사를 ‘독립계(Independent)’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이들 독립계 회사 가운데 일부는 종합 일관체제를 갖춘 회사로 성장하여 메이저 반열에 오르기도 하였는데, ‘독립계’라는 용어는 처음에는 메이저 그룹에 포함되지 않은 미국계 석유회사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나중에는 점차 석유산업의 상류부문인 탐사•개발 사업만을 담당하며, 원유 정제처리는 하지 않는 기업을 독립계 석유회사라고 부르는 경우가 빈번해지며, 또 하나의 용어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하던 로얄더치 회사가 1907년 수송 및 판매부문을 전담하던 쉘 운수무역회사와 합병하여 로얄더치쉘이 되었으며, BP(영국석유회사)는 페르시아 왕국으로부터 60년간 배타적 조광권을 획득하며 전세계 유전지역을 기반으로 석유메이저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메이저는 일반적으로 ‘Seven Sisters’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즉 미국계 엑슨, 모빌, 걸프, 텍사코, 세브론의 5개 메이저 회사와 영국계 BP 그리고 영국, 네덜란드 합작기업 로열더치쉘의 7개 거대 석유회사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사람에 따라, 프랑스 국영석유회사인 토탈을 추가하여 8개 메이저로 불리기도 합니다. 

 

 

메이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때는 공산권을 제외한 전 세계의 석유시장을 대부분 지배하였으나, 1973년 제1차 석유 위기 이후 산유국들의 석유자원 국유화 및 국영석유회사 설립(NOC) 공세로 세계 석유 시장에서 메이저의 지배력은 급속히 쇠퇴하기 시작하였으며, 1979년 제2차 석유 위기 이후에는 한층 그 쇠퇴가 가속화되었고 1980년대 중반부터 저유가 시기가 10년 이상 지속된 결과 1990년대 후반기 메이저들을 비롯한 석유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되었는데,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이저 회사간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오늘날의 석유업계 슈퍼 메이저로 재편되었습니다. 보다 상세한 관련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글로벌 석유업계의 역사를 아주 잘 정리한 책인 '황금의 샘'을 구독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글로벌 석유업계 메이저 탈석유 탈탄소 친환경 에너지사업 투자 

2020년대 들어서는 석유업계 메이저 회사들을 중심으로 탈석유, 탈탄소 ESG 트렌드가 부각되며, 해상풍력, 태양광, 바이오, 수소에너지 등의 투자가 석유에너지로부터 벌어들이는 막대한 자금력을 중심으로 뚝심있는 사업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투자는 BP, 토탈(Total), 쉘(Shell) 등 유럽의 메이저들을 중심으로 2050년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하에 석유가스 부문 투자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실질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5년이지만, 2020년 이전까지 투자는 사실상 미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유럽 6개 메이저(BP, Shell, Total, Equinor, Eni, Repsol)는 풍력과 태양광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와 상업성을 확보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로 성장시켰고 전통적인 석유가스 사업과 연동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며 더 큰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세계 화석연료 및 청정에너지 투자 규모

 

한편, 유럽 메이저의 청정 에너지 전환 정책에 변화 또한 감지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분기점으로 석유·가스 등에도 다시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인데요. 과거 2030년까지 석유·가스 생산량을 40% 줄이겠다고 선언한 유럽 최대 석유회사 BP는 전쟁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가스 생산을 늘리겠다고 향후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에너지 전환이 강조되면서 석유기업들은 견조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석유산업을 성장 산업으로 인식하지 않아 약 6~8배 정도의 낮은 주가수익비율(이하 PER)을 적용받고 있었고 다수의 글로벌 석유회사는 성장 산업으로 인식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밸류에이션을 개선해보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는데요. 그러나 당초 의도와 달리, 주식시장에서 BP의 PER은 5배에도 못 미치며 전략의 효용성에 의문을 품게 되었고 게다가 석유·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석유·가스 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이상 '석유왕 록펠러의 스탠다드오일, 오일 메이저 세븐 시스터즈' 정리였습니다.

다음은 '세계 석유회사 순위, 국영 석유회사(NOC), 유전 서비스 회사'을 알아보겠습니다.

2024.05.22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글로벌 에너지 기업, 국영 석유회사(NOC), 유전 서비스 회사

글로벌 에너지 기업, 국영 석유회사(NOC), 유전 서비스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