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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 문제 및 부작용: 통일 후 에너지 산업 자원 문제

EnerTravel 2024. 8.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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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오늘은 '남북 통일 문제 및 부작용: 통일 후 에너지 산업 자원 문제' 정리입니다.

 

 석탄 중심의 북한 에너지 Supply Chain 

북한은 여전히 석유에너지 시대가 아닌, 에너지 생산과 소비에서 북한 내부의 자원인 석탄을 캐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자급자족 하는 에너지 정책을 고집하고 있는데요. 이는 국제사회의 제재에 따른 석유금수조치로부터 북한 내부의 에너지 공급망을 안정화하여 버티기 위함입니다. 이에따라 남북한의 석탄 생산량은 크게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남한은 연 1,000톤 규모인데 반해, 북한은 연 3만톤 내외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사실 남한보다 석유화학 공업이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육성되어 더 탄탄한 기초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원산 일대의 흥남비료와 개마고원 일대의 석탄자원을 활용한 석탄화학 산업이 발전하였으나, 그 이후로 산업이 정체되어 현재까지도 일반 산업용 보일러 대부분은 석탄 보일러이며, 가정용 연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모두 북한이라는 체제 자체가 공산권이 몰락한 1990년대 초반부터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의 지속적인 감소로 현재는 국가 전체적으로 만성적인 석유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날에는 국제사회 제재망을 필해 제3국 Ship to Ship 환적 혹은 우방국 중국/러시아를 통한 밀수 등으로 귀하디 귀한 석유를 불법적으로 조달하고 있어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처럼 귀한 석유를 철저하게 군사·수송·발전에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정·상업 부문의 석유 소비는 거의 없는 수준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또한, 수송용도 버스, 트럭, 선박, 각급 기관이나 단체용 등에만 국한해 지원하며 철저하게 국가기관에 의해 공급과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수요를 맞추기엔 턱없이 부족한 공급체계에 기인합니다.

 

북한의 1차 에너지 석유 공급량은 70만 TOE(Ton of Oil Equivalent: 석유환산톤)로 신의주 인근의 봉화화학공장에서 정제하고 있으며, 석유제품도 별도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제품수입은 국제사회의 제재 영향으로 연 10만톤 이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북한의 유일한 원유 수입처인 중국은 2014년 1월부터 현재까지 대북 원유수출 실적을 'ZERO'로 공표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공표된 수치와는 달리, 국내·외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슷한 양의 원유가 공급되고 있고 봉화화학공장은 30% 선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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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후 국내 석유산업 전망

 

통일 후 국내 석유산업이 겪게 될 가장 큰 도전은 남북한 통합 '석유산업 인프라 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석유 수입, 생산, 송유관, 유통 및 소비를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산업계의 주력 에너지원을 석탄에서 석유로 전환함으로써 북한에 본격적인 석유 시대를 도입하는 광범위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이는 결국, 북한 산업의 효율을 끌어올려 북한 경제를 정상화하는데 석유 부문이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야 함을 의미하죠. 이러한 작업은 국내 석유산업의 북한 진출은 북한 내 석유수요의 확대와 산업 및 사회 기반시설의 확장 속도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데요. 진출 방식은 자본과 인력의 투입 여부, 위험도에 따라 크게 석유제품 공급 단계, 도·소매 진출 단계, 생산시설 투자 단계로 구분합니다. 

통일 초기엔 국내에서 생산된 물량을 단순히 북한 지역에 공급하는 형태의 진출 전략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공급의 대상은 통일 직후 진출하는 남한 기업, 북한 내 기존의 석유사업자들, 대규모 소비가 있는 생산 시설, 운송 업체 등일 것으로 예상하며, 지역으로는 현재 석유소비가 대부분 집중되어있을 대도시이자 무역도시인 평양과 신의주, 개성, 원산, 라진·선봉으로의 선박을 통한 해안 저유 탱크에 공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2단계로는 도·소매 진출 단계에서는 북한 전역에 석유제품 탱크와 송유관을 매설하고 주유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 전개될 것입니다. 거점별 직영주유소를 설치하고 이후 자영주유소의 비중을 확대해 나아가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평양·남포권, 원산/나진권역의 경우엔 대규모 탱크터미널 등의 저유시설의 설치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북한 현지 생산시설 효율화 투자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전기/수소차 확대에 따른 국내 경질유 수요 정체 Trend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두 개의 정제공장, 봉화화학공장과 승리화학공장의 개보수 투자 혹은 Scarp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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