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nerTravel입니다.
오늘의 EnergyTok은 '국제유가 변동요인' 원유 가격 결정 요인'입니다.
석유는 글로벌 에너지원으로서 세계경제를 구동시키는 핵심 자원이지만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고 매장지역이 편중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석유를 둘러싼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정치·경제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처럼 공급과 수요, 산유국 간의 패권 경쟁과 투자심리로 인해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세계정세를 반영한 국제 유가는 매 순간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변동 요인 (원유가격 결정)
국제 원유가격의 변동을 가져오는 요인으로는 원유의 수요 공급요인을 기본으로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OPEC 등 산유국의 원유생산 동향, 산유국을 둘러싼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달러화 가치와 투기적 수요를 가늠하는 투기자금 동향, 소비지역의 계절적 수요 및 재고 변동, 경제동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급 요인으로는 날씨, 경제동향, 석유재고 수준 및 OPEC의 산유량 등이 있는데요. 여름에는 더울수록 냉방 및 휴가 차량의 운행거리 증가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겨울에는 추울수록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데 이와 같은 요인들이 유가변동에 영향을 주게됩니다. 또한 경기 침체 시에는 석유 수요가 급감해 유가하락 요인이 되고, 호경기 시에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가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중국의 참여로 석유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OPEC 산유량과 함께 추가증산 여력도 유가변동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유국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과 기타 심리적 불안 요인(Market Sentiment)도 유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발생하지 않았지만 예상되는 공급 차질이나 소비국의 수요 폭증 우려감이 가수요를 발생시키면서 유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2000년대 중반에 투기세력에 의한 석유 매입수요가 종종 엄청난 자금을 석유선물시장으로 들어오기도 하였는데, 이는 석유시장의 수급불안 심리를 크게 자극시키면서 매매 차익을 챙기려는 것으로, 유가의 유동성을 높이고 유가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현물시장을 베이스로 선물시장을 도입하여 실물시장의 가격안정을 기대했지만 선물시장의 변동성이 커져서 선물시장의 오름세가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 모습도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 원유 공급 변동: OPEC/비 OPEC 국가의 생산량 조정, 미국의 비축유 방출, 채굴 Rig 수 증감, 산유국 재재 혹은 군사작전
- 원유 수요 변동: 세계 경제 상황(호황/침체), 중국 내수 경기, 미국 Driving Season 등
- 금융시장: 환율 변동, 금리 변동 등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 등을 야기할 수 있는 금융시장의 Sentiment도 유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유가는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의 상승/수요국 통화가치의 하락에 따라 원유 수요도 함께 움직입니다. 또한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 수요가 증가하게 되어 주식 시장 등 다른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게 됩니다. 이는 석유 수요가 감소하며,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여 석유 수요가 증가하게 되며, 유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선물시장 투자심리: 석유 선물시장에서는 유가의 향방을 예측하고 유가의 변동에 따라 선물 계약을 체결합니다. 선물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의 변화는 유가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주식시장과 같은 금융시장의 거래량과 상관관계를 갖습니다.
- 원유 재고량: 석유 시장에서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적정한 재고량이 유지되어야 하며, 재고는 석유 수요를 전망할 수 있는 선행 지표입니다. 미국 Cushing 지역의 재고, 싱가포르 해협 일대의 재고가 주로 벤치마크이며 재고량이 부족하면 유가상승, 재고량이 과잉되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칩니다.
- 기상 변화: 계절 변화에따른 수요변동, 천재지변에 따른 원유 생산시설 파괴,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 발생, 이상고온 현상 등의 기후 요인도 원유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 대체 에너지 시장: 친환경 대체 에너지 시장의 변화도 석유 시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대체 에너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소비자들은 석유 대신 태양광, 풍력 등의 대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석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세금과 규제: 석유 시장에서 세금과 규제 역시 유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생산 규모나 유통에 대한 규제는 공급 측면에서 유가에 영향을 미치며, 세금은 수요 측면에서 유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중국과 같은 주요 석유제품 수입국에서의 소비세, 증치세(부가가치세) 증세나 생산국에서의 규제 강화는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치며, 반대로 세금 감소나 규제 완화는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매우 복잡하며, 상호 연관성도 높기 때문에 한 요인의 변화가 다른 요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모두 석유 시장에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일부입니다. 이들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유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 가격 변동 History 요약 정리
01. 70's 중동권 산유국의 오일 패권 과시 : 오일쇼크
‘석유파동’이라고도 불리는 ‘오일쇼크’는 국제 석유 가격 폭등으로 인해 전 세계에 혼란이 야기되어 중동권 국가들의 세계적 영향이 대두된 사건을 일컫는 말입니다. 1차 오일쇼크는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발발과 함께 석유 무기화 전략으로 산유국들이 석유를 감산하며 발생했습니다. OPEC 회원국들의 연이은 석유 감산으로 배럴당 14.5달러에서 55달러까지(현재 가치 환산 추정) 유가가 폭등하게 된 사건입니다. 2차 오일쇼크는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발발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이슬람 혁명이 가져올 파급력에 대한 우려와 공포심으로 이란이 석유 생산량을 대폭 축소하는 가 하면, 이라크-이란 전쟁,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으로 석유 가격은 끝없이 치솟게 됩니다. 특히 2차 오일쇼크 당시 석유화학 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었던 우리나라는 마이너스 성장, 30%의 물가상승률, 심각한 외채문제 등 극심한 충격을 겪은 바 있습니다.
02. 10's 중동 Oil 패권의 종언 : 셰일혁명
201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셰일오일은 미국을 세계 제일의 산유국 지위로 올려놓았으며, 중동을 중심으로 한 OPEC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셰일오일 등 비전통원유(Unconventional Oil)에 대해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 부탁드립니다~
2023.04.15 - [EnergyTok/에너지·정유·화학] - 비전통 석유(Unconventional Oil)- 셰일오일, 오일샌드
03. Post 셰일혁명 시대 : OPEC+ 협의체 및 사우디의 對이란 관계 개선
미국의 셰일 혁명 이후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유가가 하락하자, 주요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또 다른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감산 합의를 시도합니다. 초창기에는 러시아의 거부에 따른 생산량 급증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였으나, 이러한 "치킨게임"은 미국의 셰일오일로부터 산유국의 영향력을 지키고자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협의체인 OPEC+를 통한 감산 합의로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한편 2023년 상반기를 강타한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개선 노력도 주목할만합니다. 장기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어 Sanction하에 있던 이란산 원유가 국제적으로 유통이 된다면 또 다른 유가 Trend가 펼쳐질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은 '국제유가 원유 가격 결정, 변동 요인' 정리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국내 원유 수입 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nergyTok > 에너지·정유·화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유산업 이란? (원유 정제처리능력, 석유제품 수출) (0) | 2024.05.09 |
---|---|
국내 원유 수입 과정 (1) | 2024.05.09 |
주유소 사업 현황 및 국내 석유 유통 시장 개요 (1) | 2024.05.05 |
제지 산업, 펄프, 건자재, 인조대리석 사업 시장 (0) | 2024.04.15 |
필수 산업기계 베어링, 볼밸브, 유공압 시장 분석 (0) | 2024.04.14 |